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영국 유학 중 일시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자신의 복권 문제와 관련해 19일 "더 열심히 보고 듣고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지금 제 처지"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 미래와 희망을 말씀드리는 게 정치인의 본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국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서 대단히 송구하단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한국에 잠시 들렸는데 이렇게들 나와 계셔서 저로선 조금 뜻밖이다"라며 "이번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고 비자 발급 등 개인적인 일로 잠시 한국에 들렸다"고 말했다. 현장엔 전현직 의원은 없었고 경남지사 시절 보좌진 등이 마중 나와있었다.
김 전 지사는 정치 현안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야권에서 친문(친문재인)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리란 기대가 있다는 질문엔 "공부가 끝나지 않았고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현실 정치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많은 걸 보고 듣고 배우면 충실하게 궁금한 점을 답해드리겠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에 관해선 "봉하마을 추도식까지 가니까 찾아봬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 등) 다른 개인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에서 방문교수로 활동하기 위해 1년간 유학을 떠난 김 전 지사는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귀국했다. 김 전 지사는 6월초 다시 출국해 연말쯤 완전히 귀국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 2021년 7월 징역 2년을 확정받았는데 복권 없이 사면돼 오는 2027년 12월 28일까지 피선거권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