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청사 전경. 전북은행 제공호남을 지역기반으로 둔 전북은행이 높은 예대금리차와 과다한 공공자금 조달에 대한 지적과 함께 2금고의 협력사업비 확대와 1금고로의 자금 일부 이관을 제안하는 목소리가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나왔다.
전북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김성수 의원(고창1)은 17일 40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민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야 할 은행이 향토은행의 탈을 쓰고 지역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은행에 수천억 원의 공공자금을 맡기고 있는 도 금고의 관리 개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JB금융지주 내에서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예대금리차를 언급하며 "올해 3월 기준 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전북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는 6.63으로 19개 시중은행 중에서도 가장 높다. 이는 시중은행과 비교 시 6배에 이르며 같은 지주회사인 광주은행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김성수 의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공이를 통해 JB금융지주의 연결재무제표의 1분기 순이익이 1732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는 한편, 이에 지방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분기배당에 나서며 1대, 2대 주주는 각각 약 30억 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또 전북특별자치도 2금고인 전북은행에 대해 "1금고인 농협은행보다 2배 적은 협력사업비로 더 많은 공공자금을 조달해 이자장사에 사용하고 있다"며 "지역은행 배려라는 명분으로 2금고에서 기금과 특별회계를 관리하도록 하는 데 이를 이용해 19개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의 예대마진은 물론 같은 금융지주 내에서도 전북자치도민에게 역차별을 통해 예대마진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차후 금고선정시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한 협력, 공헌, 지역민에 대한 상생 정책 및 이자율 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2금고의 협력사업비를 대폭 높이던지 과도하게 쏠려 있는 2금고의 자금을 일부 1금고로 넘겨주는 방안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