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서울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월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4%가 평소 타고 다니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 중이라고 응답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의 4%에 해당하는 127명이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평일 평균 사용자수가 5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의 4%에 해당하는 2만명 정도가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이를 토대로 승용차 운행량이 하루 1만1천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고, 승용차 1대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 1.96톤을 대입하면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두 달만에 36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셈이라고 자체 분석을 내놨다.
시는 보다 정확한 효과성 분석을 위해 서울연구원과 추가 설문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후동행카드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얼마 정도인지 보다 과학적인 분석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자가 1인당 월 평균 3만원 정도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나, 기후동행카드의 교통비 절감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또 기후동행카드 하루 평균 이용횟수는 3.4회로 일반 교통카드 2.5회에 비해 0.9회 더 많았는데, 이는 환승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무제한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