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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찢' 사진 올렸다가…왕관 박탈 당한 미스 핀란드[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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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눈찢' 사진 올렸다가…왕관 박탈 당한 미스 핀란드[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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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기 어려운 이런 일들, 바로 전해드립니다.

    핀란드에서 한 20대 미인대회 우승자가 동양인 비하 논란이 된 SNS 사진과 이후 대응 때문에 인종차별을 이유로 미스 핀란드 왕관과 자격을 동시에 박탈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동양인 비하 제스처 논란에 미스 핀란드 조직위, 자격·왕관 박탈
    2위 타라 레토넨 새 미스 핀란드로…"책임감 갖고 핀란드 대표"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앞두고 '미스 유니버스 핀란드' 어깨띠를 착용한 사라 자프체의 모습(왼쪽). 인종차별 논란이 된 제스처를 취한 사라 자프체의 모습(오른쪽). 사라 자프체 인스타그램·Jodel 캡처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앞두고 '미스 유니버스 핀란드' 어깨띠를 착용한 사라 자프체의 모습(왼쪽). 인종차별 논란이 된 제스처를 취한 사라 자프체의 모습(오른쪽). 사라 자프체 인스타그램·Jodel 캡처
    미스 핀란드 사라 자프체(22)가 소셜네트워트(SNS) 인종차별의 상징인 '눈찢' 사진을 올렸다가 미스 핀란드 자격과 왕관을 박탈당했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는 최근 사라 자프체(22)의 미스 핀란드 자격과 왕관을 모두 박탈하고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할 수 없다"며 공식 사과했다.

    코소보 출신 아버지와 핀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프체는 올해 9월 미스 핀란드로 선발돼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도 참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익명 SNS 플랫폼 조델(Jodel)에 자프체가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핀란드어로 "중국인과 함께 식사 중"이라는 문구가 담긴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이 사진은 동아시아인의 외모를 조롱하는 제스처라는 비판을 받았고, 자프체 측은 "심한 두통 때문에 관자놀이를 마사지한 장면이며 친구가 동의 없이 글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사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프체가 핀에어 비즈니스석에서 "사람들은 나를 비난하지만 나는 비즈니스석에 있다"는 취지로 말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비판 여론은 한층 거세졌다.

    자프체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많은 분께 상처를 드린 점을 깊이 사과한다"며 "특히 이번 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아시아 커뮤니티에 미안하다.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SNS 활동을 잠시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는 게시물을 올리기 전 더 신중히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사건 초기에는 자격 박탈 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논란이 국제적으로 확산되자 내부 논의 끝에 결국 자격과 왕관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위는 성명에서 "최근 게시물은 미스 핀란드 대회의 가치와 완전히 배치되는 모욕적이고 해로운 내용이었다"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모든 이들, 특히 아시아 커뮤니티에 사과한다. 인종차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프체의 자격 박탈과 동시에 당시 대회 2위였던 헬싱키 출신 타라 레토넨(25)이 새 미스 핀란드로 호명됐다. 레토넨은 SNS와 기자회견에서 "미스 핀란드라는 타이틀을 큰 영광으로 받아들이며 책임감을 갖고 핀란드를 대표하겠다"는 취지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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