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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첫 댄스 챌린지 도전한 1415 "탈출하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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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첫 댄스 챌린지 도전한 1415 "탈출하고 싶었죠"

    핵심요약

    1년 8개월 만에 새 싱글 '트러블'로 돌아온 밴드 1415 ①
    타이틀곡 '트러블', 아이브 '러브 다이브'에서 영감받아
    만날 때마다 수정 반복, 마지막에 수정한 부분 마음에 들어
    숏폼 콘텐츠 챌린지 데뷔 이래 처음 선봬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밴드 1415의 인터뷰가 열렸다. 유니버설뮤직 제공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밴드 1415의 인터뷰가 열렸다. 유니버설뮤직 제공2017년에 밴드를 결성했다. 팀명은 1415. 곡을 만들 때 자주 사용하는 코드에서 따온 이름이다.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드"여서 "강하게 뿌리 잡고 단단하게 지탱하는 음악"(2021년 12월 14일 노컷뉴스 인터뷰)을 지향하며 지은 이름이다. 벌써 데뷔 6년을 맞은 밴드 1415가 돌아왔다. 데이식스 원필이 피처링해 화제가 된 '냅스!'(naps!) 이후 1년 8개월 만의 신곡이다.

    1년 9개월 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CBS노컷뉴스와 서면 인터뷰한 1415(주성근·오지현)를 지난 14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8월 23일 공개된 새 싱글 '트러블'(TROUBLE) 발매를 기념해 마련된 자리였다. 대면 인터뷰를 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묻자 오지현은 "서면으로 하면 약간 정해진 답이 있는 것 같고, 좀… 대면으로 하면 같은 질문이라도 질문하시는 분의 뉘앙스가 약간 다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입이 좀 풀린 것 같냐는 질문에는 "한두 번 더 하면 풀리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새 싱글 '트러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과 '커피'(COFFEE)가 수록됐다. '커피'는 당초 '냅스!' 앨범에 실으려고 했던 노래였다. 올해 쓰기 시작해 발매 직전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곡이 바로 타이틀곡 '트러블'이다. 7월 말을 예상했으나 한 달 정도 늦어졌다. "오히려 음원은 적당한 때에 마감을 맞춘 것 같은데 그 외의 부분"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정말 고되게 수정에 수정에 수정을 했다"라고 오지현은 말했다. 주성근과 오지현은 만날 때마다 '트러블'을 수정하고 또 수정했다고.

    '트러블'은 플러팅(상대에게 호감을 갖고 교제를 목적으로 다가가는 행동)당하는 순수한 한 남자의 속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걸그룹 아이브(IVE)의 대표곡 '러브 다이브'(LOVE DIVE)에서 영감을 받았다.

    1415 주성근. 유니버설뮤직 제공1415 주성근. 유니버설뮤직 제공가사를 쓴 주성근은 "원래 사랑에 빠졌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는데 '러브 다이브'란 말이 사랑에 빠진다는 말에 대체가 되더라. 아이브의 팬이기도 하고 '러브 다이브'라는 단어를 노래에 쓰면 좋지 않을까 했다"라고 말했다. 오지현은 "형 가사 보면 마음은 끌리는데 머리로는 아니라고 하고 결국에 모르겠고 '러브 다이브' 하겠다고 돼 있다"라고 부연했다.

    주성근은 "루프된 트랙에다 멜로디를 쓰고 만들기 시작했다. '트러블'이라고 한 건, 가이드(임시 녹음본)에서도 '트러블'이라는 단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게 (곡과) 너무 잘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오지현은 "보통 가이드에선 외계어를 쓰는데, 후렴구 첫 부분 영어 단어가 '트러블'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드라마 중 '슈츠'(SUITS)에서 캐릭터 두 명이 있다. 3초 동안 잠깐 대화하고 '아임 인 트러블'(I'm in trouble)이라고 한다. 순간적으로 사랑에 빠졌다는 건데, 그런 표현('trouble')이 이렇게 쓰일 수도 있겠다 하고 형이랑 얘기 나눴다. 뭔가 나쁜 사람에 대한 매력, 끌리는 이유, 너무 매력적이면 몸에 좋지 않다는 형의 이야기도 있었고 해서 그렇게 풀어냈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트러블'을 더 완성도 있게 만들기 위해 애썼다. 멜로디와 가사는 고정된 채로 편곡 과정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주성근은 "밤에도 들어보고 낮에도 들어보고" 하면서 곡과 더 어울리는 방향이 무엇일까 살폈다고 전했다.

    1415 오지현. 유니버설뮤직 제공1415 오지현. 유니버설뮤직 제공1415와 같이 음악 작업을 해 온 프로듀서 겸 믹싱 엔지니어인 앨런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보완해 나갔다. 오지현은 "앨런은 해외에 있어서 페이스타임을 했는데, 앨런 형 와이프가 듣고 '너무 루즈한데?'라고 하셨다. 같은 템포여도 리듬 하나 차이로 편곡에서 루즈하냐, 안 루즈하냐 갈리다 보니까 계속 조금씩 수정했다. 저희가 놓친 부분을 앨런이 한 번 짚어주는 식으로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공백기에 악기를 배운 주성근의 노력이 빛난 순간도 있었다. 오지현은 "'트러블' 브리지가 좀 막혀 있었다. 좀 마음에 안 들었다. 형이 미디 시퀀싱을 하니까 베이스라인을 찍게 됐는데 너무 좋게 나와서 브리지 파트가 해결됐다. 형이 베이스 찍는 거에 재능이 있더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한 수정' 끝에, '트러블'이 지난달 23일 공개됐다. 만족도는 어떨까. 오지현은 "픽스(확정) 나기 전에 한 번 더 수정한 게 있다. 그 수정된 부분이 너무 다행이어서 너무 만족하고 있다. 다만 (이번엔) 싱글이니까 정규에 들어간다면 한 번 더 수정할 수도 있다. 지금 구성이 다 좋지만, 음향적으로 녹음을 좀 더 좋은 사운드로 해 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1415는 '트러블'로 처음 댄스 챌린지에 도전했다. 회사 직원의 제안으로 시작한 거였는데, 오지현은 "저희는 율동대로 하는데 (제안해 주신 분이) 훨씬 더 잘한다"라고 감탄했다. 조금은 갑작스럽거나 당혹스럽지 않았냐고 재차 묻자 오지현은 "탈출하고 싶었다"라며 "춤이랑은 관련이 일절 없어가지고…"라고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1415는 지난달 23일 새 싱글 '트러블'을 발매하고 활동 중이다. 유니버설뮤직 제공1415는 지난달 23일 새 싱글 '트러블'을 발매하고 활동 중이다. 유니버설뮤직 제공주성근도 "(제안자의) 열정을 이길 수가 없었다.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제가 공연할 때 진짜 안 떨고 무대 공포증도 없는데 챌린지하면서 울컥하는 걸 한 번 느껴봤다. 손에 땀이 났다. (챌린지를) 생각만 해도 땀이 났는데 지금은 조금 적응이 됐다. 저희 말고 (같이 챌린지해 준 분들이) 다 잘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번 활동에서 시작한 챌린지는 앞으로도 계속될까. 주성근은 "해야죠"라고 했지만 오지현은 "곡에 따라 다른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말했다. '저희는 우울한 음악만 내겠다'고. 거기서 챌린지는 안 하시겠지 싶어서"라며 웃었다. 주성근은 "(챌린지 영상을) 보면서도 제가 할 거란 생각은 못 했다"라고 덧붙였다. 오지현은 '형들, 이러면 나 계속 못 봐'라는 유튜브 댓글을 언급하며 "팬들도 너무 신선했나 보다. 그 댓글이 너무 웃겼다"라고 전했다.

    원래 '냅스!' 앨범에 실으려다가 타이밍 문제로 보류했던 '커피'도 조금 더 보완해서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주성근은 "후렴 부분이 뭔가 안 꽂히는 것 같아서 멜로디를 한두 번 갈아엎었다. 한 번은 꽂히게 바꿨다가 너무 작위적인 것 같아서 수정했다. 공연하면서 느꼈던 것 같다. 공연을 하다 보니까 이 부분은 아쉽다, 싶은 것들이 보인다"라고 밝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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