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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크래비티 "올 연말을 책임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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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크래비티 "올 연말을 책임지고 싶어요"

    핵심요약

    여섯 번째 미니앨범 '선 시커'로 컴백한 크래비티 ②
    코로나 시기 데뷔해 멤버들 간 팀워크 특히 끈끈
    선배 가수 공연 보고 월드 투어에 아이디어 반영
    '수록곡 맛집'이라는 수식어 원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크래비티 미니 6집 '선 시커'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크래비티 미니 6집 '선 시커'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2020년 데뷔한 크래비티(CRAVITY)는 올해 3주년을 맞았다. 11일 발매한 '선 시커'(SUN SEEKER)를 비롯해 벌써 여섯 장의 미니앨범을 냈고, 두 파트로 나누어진 정규앨범도 냈다. 올해는 첫 월드 투어 '마스터피스'(MASTERPIECE)를 통해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도쿄, 미국 뉴욕·시카고·푸에르토리코·애틀랜타·댈러스·로스앤젤레스를 돌았다. 지난 7월에는 일본에 정식 데뷔했다.

    6개월 만의 새 앨범 미니 6집 '선 시커'는 여러 '새로움' 속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더블 타이틀곡은 처음이고, 뮤직비디오를 미국 올로케로 찍은 것도 처음이었다. 월드 투어를 하면서 앨범 준비도 병행하는 것 역시 크래비티에게는 첫 도전이었다. 곡을 향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강렬함'만큼이나 '청량함'도 잘 어울리는 그룹임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크래비티는 밝혔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선 시커'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크래비티는 새 앨범을 소개하는 한편, '현재 진행형'인 월드 투어 이야기와 '3주년'을 맞은 현시점의 목표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타이틀곡 '치즈'(Cheese)와 '레디 오어 낫'(Ready or Not) 모두 이지 리스닝 계열의 곡이다. '치즈'는 리드미컬한 베이스, 후렴구의 챈팅으로 크래비티의 밝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레디 오어 낫'은 부질없는 고민과 뒤늦은 후회 대신 지금 당장 너를 위해 모든 걸 쏟아낼 준비가 된 진취적인 마음을 담은 팝&록이다.

    두 곡을 타이틀로 선정한 게 회사의 뜻인지, 멤버들의 생각인지 질문이 나왔다. 원진은 "저희가 계속 의견 드린 부분도 있었다. 대체로 저희 안에서 좋은 노래 뽑았을 때 '치즈' 투표 수가 많이 나왔다. 뮤직비디오와 재킷 촬영장에서도 '치즈'로는 활동 안 하냐, 했으면 좋겠다고 계속 던지듯이 말했는데 타이틀이 돼서 저희도 너무 기쁘고 더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왼쪽부터 크래비티 세림, 앨런, 정모.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왼쪽부터 크래비티 세림, 앨런, 정모.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월드 투어를 하면서 컴백 준비도 함께해야 했기에, 조금 더 빡빡했던 건 사실이다. 세림은 "핸드폰으로 녹음하면서 (작사)하니까 옛날 생각 연습생 때 생각이 많이 났다. 확실히 제대로 들으면서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제가 생각하는 거랑 다르게 나올 때도 있어서, 한국에 들어와서 수정을 굉장히 많이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작업하는 장점도 물론 있었다. 세림은 "특히 제가 비행기에서 가사 영감을 많이 받는다. 다른 해야 할 게 없으니까 가사 써야 할 단어 내용을 먼저 써 놓는다. 조금 더 제가 원하는 거나 말하고 싶은 데 집중할 수 있다"라며 "힘들기도 했지만 저희 러비티(공식 팬덤명)가 항상 응원해 주니까 러비티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부연했다.

    '마스터피스'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앞으로도 일정이 남아있는 월드 투어 '마스터피스'는 크래비티에게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월드 투어의 첫 공연 첫 무대에 섰던 기분을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원진은 "우선 정말 팬분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뭔가 제가 선택한 길에 (팬들이) 대답해 주는 느낌이기도 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힘들 때도 지치지 않고 일어났던 시간도 되돌려받는 듯한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세림은 "저희가 코로나 상황에서 데뷔하다 보니 한국은 물론이고 해외 팬분들을 직접 볼 일이 없었다"라며 "옛날부터 되게 투어를 가고 싶다고 했는데 또 직접 경험하고 만나 뵈니까 너무 좋았던 것 같고 앞으로도 뵙고 싶다. 월드 투어 하면서 많은 무대를 하니까 무대 위에서의 여유로움도 생기고 자연스럽게 노는 분위기도 생겼다. 타이틀곡 두 곡 다 공통적으로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이 많은데 그런(걸 표현하는) 능력이 올라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정모는 "코로나 시국에 무대 했을 땐 (관객 없이) 카메라만 있었기 때문에 무대만 쭉 집중해서 했다. 요번에 미국에 갔을 때 한국과 다르게 응원법 대신 저희랑 같이 춤을 추시더라. 그 모습을 보고 오히려 공연하는 제가 자연스러워지고 풀어지면서 관객분들과 더 즐기면서 노는 걸 배운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왼쪽부터 크래비티 우빈, 원진, 민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왼쪽부터 크래비티 우빈, 원진, 민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직접 팬들을 만나고 함께 호흡하는 가운데 무대를 펼치는 것. 크래비티는 그 덕에 성장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데뷔 때보다 성장한 점을 묻자, 성장은 "팬분들이 안 계시는 무대를 2년간 진행하다 보니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에너지가 굉장히 제한돼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팬분들이 들어오시면서 진짜 즐기는 데서 나오는 힘이 정말 커졌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라 퍼포먼스 퀄리티도 많이 향상된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다른 가수 공연을 보면서 멋지거나 좋았던 점을 크래비티 공연에 어떻게 반영하고 재해석할 수 있을지도 고민했다. 원진은 "좋아하는 아티스트 콘서트도 직접 찾아가면서 무대 많이 접하다 보니까 콘서트 할 때 저희끼리도 의견이 많이 생기는 면이 있다. 첫 콘서트 땐 저희 의견 딱히 없이 회사에서 해 주시는 걸 따라갔는데, 월드 투어 준비하면서 연출 부분에서 의견을 많이 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런 거 하고 싶고, 다른 분들이 하셨던 것 중 이런 건 좋았던 것 같다 했고, 콘서트와 무대를 많이 보면서 '이때 분위기 반전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 곡은 (순서상) 좀 더 나중에 하면 좋을 것 같다' 등 의견을 많이 내며 저희의 역량도 높아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세림, 우빈과 함께 세븐틴 콘서트를 다녀왔다는 원진은 무대 도중 잠깐의 정적을 주는 것이 전율과 희열이 대단했더라며, 중간에 사운드를 없애는 효과를 크래비티 공연에도 적용해 봤다고 말했다.

    3주년을 맞아 세운 구체적인 목표는 없을까. 원진은 "저희끼리 더 단단해지고 끈끈해지고 팬분들하고도 거리가 가까워지면 질수록 저희 결과들을 확인했을 때 (기대대로) 따라주고 있더라"라고 답했다. 성민은 "저희 투 타이틀곡이 '청량'이다 보니 크래비티 하면 '얘네 정말 청량한 그룹이다' 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퍼포먼스 보는 팬분들이 보시고 많은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단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형준은 "이번 연도 컴백이 2번째인데 올해 연말 무대나 시상식에 서는 게 목표다. 러비티에게 많은 멋진 무대를 더 보여드리고 싶고 러비티 기대에 부응도 하고 싶고 연말을 책임지고 싶다. 연말 시상식에 가야 우리가 2023년도에 열심히 해 왔구나, 우리가 괜히 열심히 한 게 아니고 결과가 오는구나 싶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크래비티 형준, 태영, 성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왼쪽부터 크래비티 형준, 태영, 성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크래비티는 인터뷰에서 멤버들의 돈독한 사이를 여러 번 이야기한 바 있다. 성민은 "중요한 스케줄 앞두고 있거나 컴백 전에는 큰집(숙소 중 더 넓은 곳)에 모여서 멤버들 전체적으로 피드백 주고받고 감정 상했던 부분을 그 자리에서 많이 풀어서 계속 좋은 사이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원진은 "(다툼이 생기면 팀의) 전체 생각을 물어보기도 하고, 이런 부분은 이 멤버가 예민해하니 다 같이 조심하자는 분위기를 만든다. 그래서 서로 존중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도록 서운하거나 화난 점을 그때그때 풀려고 하고, 설령 다투거나 대립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멤버들 전체의 생각을 들어보고, 서로 이런 점을 조심하자고 마음을 모으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형준은 "코로나 때 데뷔하다 보니 믿고 의지할 건 멤버들밖에 없었다. 팬분들이 진짜 제 눈앞에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그때 멤버들과 더 자주 모여서 이야기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더 믿고 의지하게 됐다. 활동 들어가기 전에도 '우리 이번 활동엔 이런 목표를 갖자'고 하거나 '이 부분은 서로 존중하면서 조심히 해 주자' 하는 말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 수록곡이 너무 좋아서 '수록곡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원진)라는 바람을 전한 크래비티의 미니 6집 '선 시커'는 11일 저녁 6시 발매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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