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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끝나니 폭염' 채소값 급등에 장보기 무서운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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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폭우 끝나니 폭염' 채소값 급등에 장보기 무서운 소비자들

    핵심요약

    폭우가 끝나자마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채소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상추·시금치는 한달 전보다 2배 이상 올랐고, 여름 과채류인 수박·참외 가격도 들썩이고 있어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마트에서는 소비자들이 쌈채소 구매를 주저하고 있고, 식당에서는 손님들에게 상추를 제공하지 않는 곳이 늘고 있는데, 태풍 등 기상 악재가 겹칠 경우 농산물 가격은 또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폭우가 끝나자마자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며 채소값이 급등하고 있다. 상추나 시금치는 2배 이상 비싸지는 등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리며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4일 기준 적상추 100g의 소매가격은 평균 2310원으로 한달 전보다 1143원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이날 기준 시금치 100g 가격도 평균 2286원으로 1개월전 930원보다 145.8% 급등했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깻잎은 36.9% 올랐고, 애호박(31.4%), 배추(21.8%), 대파(15.5%) 등도 가격이 상승세다. 대표적인 여름 과채류인 수박과 참외도 한달 전보다 각각 38.8%, 52.2% 값이 올랐다.

    거침없는 농산물 가격 상승에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는 가벼워지고 있다. 취재진이 전날 양천구의 한 마트에서 만난 주부들은 쌈채소를 카트에 담기 부담스러워 하고 있었다.

    30대 여성 A씨는 "원래 두 봉지 정도 샀는데 오늘은 한 봉지만 샀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비자도 "많이 비싸져셔 아예 상추는 안샀다"며 "필요한 것만 산 것 같은데 6만원이 훌쩍 넘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울상이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한 횟집 주인은 "상추든 부추든 모조리 올랐다"며 "(손님들에게) 깻잎만 조금 주지 상추는 못 준지 열흘 정도 됐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가격 급등세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상추의 경우 주 출하지인 충남 논산, 전북 익산 등의 침수 피해의 여파로 이달까지는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배추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로 이달 공급량이 7%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병해가 확산될 경우 수급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또 태풍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다면 농산물 가격은 재차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장바구니 물가 안정이 시급해진 정부는 비축분을 방출하고, 할당관세 등을 적용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이 높은 품목을 매주 선정해 1인당 1만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9일까지는 오는 9일까지 양파, 상추, 시금치, 닭고기, 오이 등 11종이 대상이다.

    동시에 농식품부는 지난 2일 대형마트 및 농협 등 유관기관과 '농축산물 수급상황 간담회'를 갖고 여름철 농축산물 물가 안정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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