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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흰 수염에 장발 김성태, 골프 치다 태국 경찰에 덜미



법조

    [단독]흰 수염에 장발 김성태, 골프 치다 태국 경찰에 덜미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검거
    변호사비 대납 의혹·대북 송금 의혹 등 연루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왼쪽)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독자 제공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왼쪽)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독자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태국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 현지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성태 전 회장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50분쯤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도 김 전 회장과 함께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흰 수염에 장발 상태였고, 양 회장은 햇볕에 다소 그을린 모습이었다.

    이들이 체포될 당시에는 태국에서 거주하는 한국인 A씨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이들의 태국 도피를 돕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지 8개월 만에 덜미가 잡혔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 주가 조작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뇌물 제공 의혹, 불법 대북 송금 의혹 등에 연루된 핵심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이 붙잡히면서 쌍방울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이 지난해 5월 24일 수원지검 수사관으로부터 쌍방울 비리 관련 수사기밀을 입수하고 난 후 일주일 뒤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태국으로 도피했다. 이보다 앞서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인 김씨도 캄보디아로 도주했다가 지난달 초 태국에서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은 그동안 태국과 라오스 등을 오가며 도피 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김 전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수백억원 상당의 주식을 임의 처분하지 못하게 동결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 등 신병 확보를 위해 압박해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최대한 빨리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태국 당국 등과 즉시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앞서 태국서 검거된 김 전 회장의 처남이자 쌍방울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씨가 국내 송환을 거부하며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인 만큼 김 전 회장도 마찬가지로 이와 같은 법적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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