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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만배 추징보전액 2300억…檢 '서판교 타운하우스' 가압류



법조

    [단독]김만배 추징보전액 2300억…檢 '서판교 타운하우스' 가압류

    핵심요약

    2019년 10월 천화동인 1호 명의로 매매
    검찰 측 추징보전 청구액 2386억 달해
    법원 청구 인용…타운하우스 등 자산 가압류
    김씨, '마지막 생명줄' 적발된 뒤 자해 시도
    검찰 "실체 규명 목적…압박이라 할 수 있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황진환 기자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황진환 기자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대장동 개발 범죄수익을 최소 2300억원 규모로 판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씨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 수사 과정에서 빼돌린 자산 1천억원을 파악해 동결(추징보전)하고 이 중 148억여원은 수표로 압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김씨 등 대장동 업자들이 빼돌린 개발 수익을 쫓아 최근까지 1천억원이 넘는 범죄수익을 동결하고 추가 은닉 재산을 추적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최근 동결한 김씨의 차명·실명 보유 자산 중에는 2019년 10월 화천대유 대표 이한성씨를 통해서 구입한 성남 분당구 운중동(서판교)에 있는 60억원대 타운하우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김씨가 당시 천화동인 1호 명의로 해당 집을 매매한 뒤 내부 인테리어와 정원 조경 등 명목으로 공사비 수십억원을 인출해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타운하우스는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가 검찰에 제출한 '정영학 녹취록'에서도 등장한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타운하우스에 "그분(현직 대법관) 따님이 살아"라고 말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장동 의혹 초기 '그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해당 타운하우스의 등기부 등본을 보면, 법원이 인정한 검찰 측의 추징보전 청구액은 약 2386억원에 달한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법원의 청구 인용 결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5일 타운하우스를 가압류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김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범죄 수익의 규모를 검찰이 그 정도로 추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면서 "다만 향후 수사에 따라 액수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검찰은 최근 김씨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수사하면서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와 이사인 최우향씨 등 측근 2명을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45억원을 수표 수백장으로 나눠 인출한 뒤 김씨가 차명으로 보유한 오피스텔이나 시중은행의 대여금고 등에 숨긴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이중 148억원의 현물 수표를 발견해 압수했다. 최씨는 2021년 10월 화천대유의 배당금 30억원을 김씨로부터 대여금 명목으로 받은 뒤 은닉한 혐의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와 조력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은닉 자금 260억원을 '마지막 생명줄'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검찰이 이씨와 최씨 두 사람을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체포하고, 이들의 주거지와 김씨의 누나, 변호인 등 10곳을 압수수색한 것이 지난달 13일이다. 김씨가 그 다음날인 같은 달 14일 자신의 차 안에서 세 차례 자해를 시도한 것을 두고, 자신의 마지막 은닉 자금까지 검찰이 찾아내자 김씨가 심리적으로 상당히 흔들리고 위축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뭔가 만들어내려고 해 압박을 받은 것'이라는 주장이 김씨 주변에서 나온다는 말에 대해 "끝까지 실체를 규명하고 범죄 수익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확인한 혐의로 이한성·최우향 두 사람을 기소한 것이다. 그런 수사를 압박이라고 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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