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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장동 업자들 "박영수 컨소시엄 구성 관여"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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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단독]대장동 업자들 "박영수 컨소시엄 구성 관여"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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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컨소시엄에 일부 금융사 배제 압력 의심 정황
    "朴 로펌 변호사, 화천대유 전신 관리" 주장도
    박 전 특검 "근거 없는 주장…檢 조사서 해명" 반박

    박영수 전 특별검사.박영수 전 특별검사.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숨은 조력자 역할이 의심되는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 초기에 특정 금융사를 배제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핵심 관련자들의 진술이 검찰 조사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대장동 업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대장동 민간 업자들은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던 정민용 변호사 등이 2014년 가을 무렵부터 박영수 전 특검이 대표로 있던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여러 번 만나 대장동 사업의 공모 준비 등을 논의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검찰은 당시 이 로펌 소속인 A 변호사가 대장동 사업 공모 준비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확보했다. A 변호사는 추후 박 전 특검이 특별검사로 임명될 당시 특검보로 함께 자리를 옮길 정도로 박 전 특검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당시 대장동 업자들은 대장동 사업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2014년 12월 2월 '서판교자산관리'라는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했다. 이 회사 지분은 2010년 초부터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가 아내 명의로 45%, 김만배씨 동생이 25%, 정영학 회계사 아내가 20%, 대출 브로커 조씨의 아내가 10%를 각각 보유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 씨와 박영수 전 특별검사. 박종민 기자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 씨와 박영수 전 특별검사. 박종민 기자
    그러나 서판교자산관리는 사업 공모에 참여하지 못하고 약 한 달 만에 폐업절차를 밟았다. 김만배씨가 남 변호사에게 "이재명 시장이 네가 있으면 사업권을 주지 않겠다고 한다"며 사업에서 (공개적으로) 빠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기 때문이다.

    이후 김씨는 남 변호사에게 지분 35%를 주기로 약속하고 2015년 2월 6일 화천대유를 설립해 서판교자산관리를 대체했다.

    서판교자산관리 등기부 등본에 나오는 회사 대표는 권모 변호사다. 검찰은 권 변호사가 아니라 박 전 특검의 측근이자 같은 로펌 소속인 A 변호사가 서판교자산관리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 김씨도 검찰 조사에서 "권 변호사가 A 변호사의 후배이기 때문에 대표로 세운 것이고, A 변호사가 서판교 자산관리를 실제로 관리한 것이 맞는다"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박 전 특검이 직접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관여했다는 증언도 있다. 당시 컨소시엄 참여를 희망한 금융사 중 부국증권이 위례 신도시 개발 등 다른 성남시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데다, 논의 과정에 지나치게 주도적이라는 비판 여론이 업자들 사이에 있었다고 한다.

    이런 시각을 박 전 특검에게 김만배씨가 직접 전달했고, 이후 실제 부국증권을 컨소시엄에서 배제했다고 김만배씨 등 복수의 대장동 업자가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국증권은 대장동 사업의 '닮은꼴'로 꼽히는 백현동 사업과 위례 사업에 투자해 상당한 개발 이익을 챙겼다.


    당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는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한 하나은행(지분율 14%)과 국민은행(8%), 기업은행(8%), 동양생명(8%) 등 금융사가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밖에 우리은행이 참여를 추진했지만 막판 내부 검토 과정에서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자들 사이에서는 당시 우리금융 사외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이던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의 컨소시엄 참여에 자신을 보였지만 취소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왔다고 한다. 다시 말해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금융사 중 하나은행은 곽상도 전 국회의원(기소)이, 우리은행은 박 전 특검이 각각 담당해 참여를 추진하는 식이었다는 것이다. 다만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부국증권이 어떤 회사인지도, 관계자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은행이 대장동 공모과정에 참여했는지도 모른다. 당시 우리은행 지주 이사회 의장에 재임했지만, 지주회사와 은행은 조직이 다르고 이사회는 정책적인 결정에 관여할 뿐이지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접할 일도 없고 담당자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차례 검찰 조사 때 충분히 말한 내용을 아무런 객관적 증거 없이 대장동 업자들 진술만으로 의혹이 양산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박 전 특검은 2011년 대장동 사업 초기 사업자금 조달을 위해 부산저축은행에서 1100억 원의 대출을 끌어온 브로커 조우형씨의 변호를 맡았고, 2014년부터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를 변호하기도 했다.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5년 4월 박 전 특검 계좌에서 김만배씨 계좌로 5억 원이 이체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는 2015년 7월부터 특검에 임명되기 전인 2016년 11월까지 화천대유 고문으로도 활동했다.

    검찰은 최근 대장동 의혹의 또 다른 축인 '50억 클럽'에 대해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0월 중순 특혜 분양 의혹 등을 받는 박 전 특검의 딸 박모씨의 주택법 위반 혐의 사건을 수원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역시 '50억 클럽' 멤버로 지목된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도 중앙지검에 최근 이첩돼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가 수사한다. 검찰 관계자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의혹 전반에 대해서는 어떠한 편파성 없이 엄정하게 수사하고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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