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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해킹으로 경북대 개인정보 유출…학교 대응 미흡 도마

재학생 해킹으로 경북대 개인정보 유출…학교 대응 미흡 도마

경북대학교 제공 경북대학교 제공 
경북대에서 학생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학교 측의 늑장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경찰과 대학 등에 따르면 최근 경북대 재학생 2명이 학내 정보시스템에 무단으로 접속해 개인정보 자료를 열람하고 이를 개인 PC에 내려받았다.

유출 개인정보는 개인에 따라 최소 2개~12개로 학번, 성명, 소속, 성별, 직전 학교명, 보호자 주소, 연락처 등이다.

뿐만 아니라 2018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들의 정보도 유출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개인정보 항목은 수시모집 지원자의 수험번호와 전형, 학과, 주민번호, 고교명, 졸업연도이다.

학교 측은 뒤늦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경북대는 이달 초 개인정보 접속기록 월간 정기점검을 실시하면서 지난달 23일에 있었던 이상 접속 기록을 발견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한 학교 측은 지난 3일 해당 재학생 2명이 경찰에 자진 신고하도록 했다.

그러나 유출 사실을 뒤늦게 학생들에게 알려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 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이트 관리 주체에 따라 17일~21일에 걸쳐 관련 공지를 게시했다.

또 지난 23일 문자메시지로 개인정보 유출 관련 내용을 발송하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먹통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늑장 대응에 2차 피해 가능성 등 불안을 키워 학교 측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경북대는 무단 유출한 개인정보의 외부 유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북대 관계자는 "재학생들이 개인 PC에 내려받은 자료는 전체 회수 조치를 해 외부 유출을 사전 차단했다"며 "현재까지 외부로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외부 유출 등 추가 피해가 있을 경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사 결과 유출이 확인된 경우와 피해가 발생·예상되는 경우 담당부서를 통해 안내와 상담을 하고 필요 조사를 거쳐 손실보상이나 손해배상 등 구제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북대는 "개인정보보호 조치를 강화하는 등 내부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개선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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