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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용산서 '핼러윈 대책' 경비과만 배제…기동대 불발로 직결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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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단독]용산서 '핼러윈 대책' 경비과만 배제…기동대 불발로 직결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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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핼러윈 앞두고 용산서 내부 대책 마련, '경비과' 배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용산경찰서 내부 대책 마련과 논의 과정에서 '경비과'는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12상황실 중심으로 마련된 대비책은 인파 관리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부실 대응을 불러온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진실공방 양상으로 불거진 '경비기동대' 요청 문제도 애초에 경비과가 논의 과정에 참여했다면 사전 조율이 이뤄질 여지가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경비기동대' 투입 진실공방…애초 논의에 없었던 '경비과'
    112상황실 중심으로 대비책 마련
    대책에 교통과 참여, '교통기동대' 지원은 수월
    지구촌 행사 이전 내부 회의에는 경비과 참여

    연합뉴스연합뉴스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용산경찰서 내부 대책 마련과 논의 과정에서 '경비과'는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112상황실 중심으로 마련된 대비책은 인파 관리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부실 대응을 불러온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진실공방 양상으로 불거진 '경비기동대' 요청 문제도 애초에 경비과가 논의 과정에 참여했다면 사전 조율이 이뤄질 여지가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12상황실 주도의 대책 마련에서는 교통과가 참여해 해당 기능 소속인 '교통기동대'는 지원이 수월하게 이뤄졌다.

    23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임재 전 용산서장은 핼러윈을 앞두고 112상황실로부터 안전 대비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112상황실이 주도한 핼러윈 대응책 마련에는 형사, 생활안전, 교통, 여성청소년 등 각 기능이 참여했으나, '경비과'는 배제됐다.

    이러한 보고 내용은 용산서가 핼러윈 이전 작성한 '2022년 이태원 핼러윈데이 치안상황 분석과 종합치안 대책' 문건을 보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해당 문건에는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주재로 '핼러윈 상황대응팀'을 구성하고 현장 상황관리와 인력 운영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끔 명시했다.

    또 112상황실장 등 현장 배치, 형사·생활안전 합동단속팀 구성, 교통단속 등을 계획하고 생활안전·교통과·형사과·공공안전정보외사과·여성청소년과장은 기능별 추진사항 이행 및 요일별 근무자 명단을 제출하도록 했다.

    경비과가 빠진 대책으로 '경비기동대' 투입과 관련한 사전 소통이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참사 당일 배치된 교통기동대는 교통과 소속이다. 교통과가 사전 대책 논의에 참여했기에 업무 협조가 쉽게 이뤄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로 인파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었는데, 경비과가 논의에 참여했으면 서울청 등 상위 기관과도 협조가 잘 이뤄질 여지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이태원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이태원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112상황실이 핼러윈 대비 논의를 왜 주도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핼러윈 대비 대책은 2020년까지 생활안전과에서 주도해 마련한 바 있다. 112상황실이 대비책을 마련한 건 지난해부터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자치경찰제 시행 이후 지구대 및 파출소 인력이 112상황실로 소속이 바뀌면서 지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핼러윈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집합금지 명령이 떨어진 시기였다. 서울경찰청 주도로 방역 대비 차원에서 기동대가 투입된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의 경우 기동대 투입은 따로 이뤄지지 않았다. 평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112상황실이 첫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핼러윈 데이였던 셈이다.

    112상황실 주도의 대책 마련 이유와 경비과 배제 등에 대해 용산서 관계자들은 말을 아끼고 있다. 용산서 경비과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수사 중인 사안으로 답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한편 사전에 배치되지도 않고 적기에 투입되지 못했던 '기동대' 문제는 결국 진실공방 논란으로도 흐르고 있다.

    이임재 전 서장은 "서울경찰청에 두 차례 경비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데이 2주 전에 개최된 지구촌 축제를 앞둔 회의에서 해당 지시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회의에서 지시를 받은 용산서 관계자는 "지구촌 축제도 안됐는데 (핼러윈에도)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회의에선 경비과가 참여한 상태였다. 다만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조사에 따르면 회의에서 이 전 서장이 이러한 지시를 했는지 부분에 대해선 직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태다.

    지구촌 축제 이후 핼러윈을 앞두고 112상황실로부터 안전 대비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을 당시, 이 전 서장이 또 다시 경비기동대 투입을 지시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전 서장은 경비기동대 요청을 지시했다고 주장하지만 앞서 지구촌 축제를 앞둔 회의에서 지시했는지, 보고를 받았을 당시 지시했는지 등 기억을 명확하게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핼러윈 참사 현장에 참사 당시 흔적이 남아있다. 류영주 기자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핼러윈 참사 현장에 참사 당시 흔적이 남아있다. 류영주 기자
    일각에선 112상황실 보고 과정에서 경비과가 배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비와 관련한 별다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지시를 했건 안했건 실제로 서울청에 요청이 이뤄졌는지가 수사에 중요한 지점이라고 보고 있다. 특수본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실제로 서울청에 (경비기동대를) 요청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지시를 했건, 안했건 결국 요청을 안했으면 그 지시는 의미 없다"고 밝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서울청 관련 부서인 112상황실과 경비과에 재차 확인해본바 핼러윈 관련해 용산서로부터 경비기동대를 요청받은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특수본에서는 경비기동대 관련한 진실공방이 수사의 여러 갈래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이밖에도 실제 현장 조치, 위험을 예견했으면서도 대비에 소홀했는지 등 전반적인 대응 상황을 더욱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이날 참사 전후 부실대응과 관련해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 송병주 경정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특수본 관계자는 혐의와 관련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고. 당일 이태원 핼러윈 때 현장 책임자로 근무 배치가 됐고 저녁부터 현장에 있었다"며 "그에 따른 조치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특수본 입건된 피의자는 총 1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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