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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 독립기념일…우크라, 저항 의지 불태워



유럽/러시아

    전쟁 속 독립기념일…우크라, 저항 의지 불태워

    러 탱크 잔해 트로피처럼 전시…러, 키이우 공격 가능성
    원전 안전성 우려 여전…IAEA "협상 타결시 곧바로 조사"
    우크라 "크름반도 되찾겠다"…평화회담 재개 조짐 없어

    우크라이나는 24일(현지시간) 소비에트연방(소련)에서 독립한 지 31주년을 맞았다.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저항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불탄 러 탱크, 트로피처럼 전시…저항의 상징

     
    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수도 키이우의 마이단 독립 광장(마이단)에 놓인 파괴된 러시아 전차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수도 키이우의 마이단 독립 광장(마이단)에 놓인 파괴된 러시아 전차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이자 러시아가 침공한 지 정확히 6개월이다. 올해는 러시아의 속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라는 신성한 의미까지 더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밤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뜻깊은 날을 망치기 위한 "혐오스러운 러시아군의 도발"과 "잔인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도 키이우에서 대규모 집회를 금지했고, 하르키우에는 강력한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이자 동부에 위치한 곳으로 전쟁 기간 동안 포탄이 떨어지는 최전선이었다. 또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재택근무 명령을 받았다.
     
    1991년 8월 24일 우크라이나는 독립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압도적인 국민투표로 소련에서 탈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보안을 이유로 정부가 이날을 어떻게 기념할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다만 정부는 저항의 상징으로 키이우 중심가에 불에 탄 러시아 탱크와 장갑차의 잔해를 트로피처럼 전시했다. 그러면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요청했다.
     

    유럽 최대 원전 안전성 우려 '여전'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단지를 지난 4월 27일(현지시간) 드니프로강 건너 인근 도시 니코폴에서 바라본 모습. 연합뉴스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단지를 지난 4월 27일(현지시간) 드니프로강 건너 인근 도시 니코폴에서 바라본 모습.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안팎에서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는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장악한 상황이다. 이 원전 인근에는 여러 차례 포격이 발생했는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책임을 서로에서 묻고 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원전 접근에 대한 협상이 타결되면 독립적인 감시단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관계 당사자가 매우 적극적이고 집중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협상이 타결되면 며칠 안에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친러시아 성향의 무장군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이 원전을 장악했다. 하지만 원전 운영은 우크라이나 기술자들이 맡고 있다. UN(국제연합‧유엔)은 이 원전 기지를 비무장지대로 만들자고 요청한 상황이다.
     

    美 국제적 지원 계속…"크름반도 되찾겠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연합뉴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연합뉴스
     106억 달러(약 14조 2115억 원) 규모를 지원한 미국은 조만간 30억 달러(약 4조 220억 원)의 추가 지원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우리는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권리와 영토가 회복될 때까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제적 압박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는 2014년 병합한 크름반도를 이번 침공의 거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영토인 크름반도를 되찾을 것"이라며 "우리의 방식대로 어떤 방법으로든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만 명의 인명피해…평화 회담 재개 조짐 없어

    지난 6월 29일 나토 정상회의서 화상 연설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지난 6월 29일 나토 정상회의서 화상 연설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이번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수천 명이 숨지고, 인구의 1/3인 4100만 명이 집과 고향을 잃었다. 이들 대부분은 아직도 피난 중이다.
     
    러시아군은 크름반도는 물론 남부 흑해와 아조우해 연안,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했다. 지난 3월 중단된 평화 회담은 재개할 조짐조차 없다.
     
    우크라이나군은 약 9천명의 병력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러시아는 피해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미 정보당국은 1만 5천명 이상이 숨졌을 것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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