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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분단·통일을 기록하다…독일 사진가 아르노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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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분단·통일을 기록하다…독일 사진가 아르노 피셔

사진전 '아르노 피셔_동베를린의 사진가'

서울 성곡미술관 전관(1관·2관)에서 8월 21일까지

동베를린, 1989년 12월 31일, East Berlin, New Year's Eve, 1989–1990, Gelatin silver print, 27 x 40cm © Estate Arno Fischer, ifa / 성곡미술관 제공 동베를린, 1989년 12월 31일, East Berlin, New Year's Eve, 1989–1990, Gelatin silver print, 27 x 40cm © Estate Arno Fischer, ifa / 성곡미술관 제공 독일(베를린 베딩) 출신 사진가 아르노 피셔(1927~2011)의 회고전 '아르노 피셔_동베를린의 사진가'가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 전관(1관·2관)에서 8월 21일까지 열린다. 빈티지 프린트 포함 사진 180여 점을 전시한다. 베를린 장벽이 건설되기 전인 1953년부터 장벽이 무너진 1989년, 피셔가 세상을 떠난 2011년까지 60여 년 작품 세계를 아우른다.

전시는 베를린 상황·뉴욕·여행·패션·정원 등 5개 키워드로 구성했다. '베를린 상황' 섹션은 동서 베를린의 사회·문화·정치적 상황을 보여준다. 조각가를 꿈꿨던 피셔는 사진을 접한 후 조각학교를 중퇴했다. 대신 카메라를 들고 동서 베를린을 구석구석 누볐다.

서베를린, 쿠어퓌르스텐담 West Berlin, Kurfürstendamm, 1957, Gelatin silver print, 27 x 40cm © Estate Arno Fischer, ifa / 성곡미술관 제공 서베를린, 쿠어퓌르스텐담 West Berlin, Kurfürstendamm, 1957, Gelatin silver print, 27 x 40cm © Estate Arno Fischer, ifa / 성곡미술관 제공 피셔의 사진 속 피사체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절망과 희망, 현실과 프로파간다(선전·선동)가 오가던 시대정신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마티아스 플뤼게는 전시 설명회에서 "전쟁과 분단, 통일을 모두 경험한 예술가의 눈에 비친 독일민주공화국(GDR·동독)의 생생한 기록이다"라고 전했다.

부다페스트, Budapest, 1960, Gelatin silver print, 39 x 27cm © Estate Arno Fischer, ifa / 성곡미술관 제공부다페스트, Budapest, 1960, Gelatin silver print, 39 x 27cm © Estate Arno Fischer, ifa / 성곡미술관 제공'뉴욕'과 '여행' 섹션은 피셔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에 관한 기록이다. 피셔는 뉴욕을 두 차례(1978·1984) 여행했고 소련,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적도 기니, 인도 등을 방문했다. 여행지 풍경이지만 이국적임과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현지인들의 일상적인 삶을 자연스럽게 담았다. 피셔의 사진들은 피사체와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그 자체다.

'패션' 섹션은 피셔가 동독 여성패션 잡지 '지빌레'의 일원으로 일했을 때 찍은 사진들을 모았다. '베를린 상황' 작업과 마찬가지로 피셔는 잿빛 거리, 재난 지역 등 전쟁의 생채기가 남아 있는 장소에 피사체를 세워 놓고 촬영했다.

'정원' 섹션은 피셔의 정원 연작을 볼 수 있다. 피셔는 1978년 베를린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곳에 소박한 농가를 구입했다. 아내와 함께 30년간 정원을 가꿨는데 SX 70 폴라로이드로 그 과정을 하나하나 기록했다. 촬영 시점을 고려하지 않고 폴라로이드를 세 장씩 묶어 삼면화로 제작했다.동베를린, 쇠네펠트 공항, East Berlin, Schönefeld Airport, 1968, Gelatin silver print, 40 x 30 cm *출처: 「지빌레」 1968년 1월호 © Estate Arno Fischer, ifa / 성곡미술관 제공동베를린, 쇠네펠트 공항, East Berlin, Schönefeld Airport, 1968, Gelatin silver print, 40 x 30 cm *출처: 「지빌레」 1968년 1월호 © Estate Arno Fischer, ifa / 성곡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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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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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최고야2021-11-23 10:41:17신고

    추천0비추천3

    죄명아. 개혁이고 나발이고 다 좋은데,
    옥수동 누나 좀 어떻게 해 봐. 부선이 특검을 하든지...... ㅋㅋ

  • NAVER김주남2021-11-23 10:26:01신고

    추천1비추천0

    이미 예상된일. 홍준표 나왔으면 긴장좀 탔겠는데 윤씨 되서 별걱정 없을듯.

  • NAVERMissionK2021-11-23 09:06:58신고

    추천6비추천10

    막살아온 성장의 근본을 알 수없는 이재명을 결코 믿을 수 없다. 이런 사람은 언제든지 권력을 위해 변절한다. 대장동사건에서 말과 행동을 바꾼 여러 언행을 보면 근본을 알수없다. 앞으로도 이런 식의 인생을 살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권력을 주면 국민을 마음대로 휘젖고 푸틴처럼 정적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형수욕, 형의죽음, 정신병원, 공짜연예, 대장동의 이권카르텔, 대법원장 뇌물제공 등 이런 사람에게는 부정적인 의혹이 수도 없을 것이다. 윤석열을 옭죄기위한 정치공작과는 죄질이 전혀다르다. 절대로 국민이 속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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