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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고 지냈으면" 잇딴 장기기증…11명 새생명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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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랑받고 지냈으면" 잇딴 장기기증…11명 새생명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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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희씨, 신장·간장·폐 등 6명 환자에게 희망 줘
    신모씨, 성당서 장기기증 서약 후 5명에게 기증

    전남대학교병원 전경. 전남대병원 제공전남대학교병원 전경. 전남대병원 제공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릴 때부터 혼자 떨어져 살며 온갖 고생을 다 한 동생인 만큼 하늘나라 가서는 행복한 가정을 꾸려 사랑받고 지내면 좋겠습니다."

    뇌사판정을 받은 50대와 60대 남성이 모두 11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28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김석희(57)씨는 지난 3월 20일 뇌출혈로 인해 쓰러져 응급실에 입원했다. 이후 김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3월 22일 뇌사판정을 받았으며, 장기기증을 통해 총 6명의 환자들에게 신장 2개, 각막 2개, 간장, 폐를 이식했다.
     
    김씨의 친형인 희성(59)씨는 "우리 6명 남매들은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전국으로 뿔뿔이 흩어져 지냈는데 동생의 경우 양봉 일로 전국을 떠돌며 혼자 외롭고 힘들게 살았다"며 "장기기증으로 선행을 베푼 만큼 하늘나라 가서 하고 싶었던 공부도 실컷 하고 좋은 가족과 웃으며 지내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3일에는 신모(65)씨가 5명에게 간장과 신장 2개, 각막 2개를 기증하고 떠났다.
     
    신씨는 지난 해 6월 이삿짐센터에서 일을 하던 중 노후화된 아파트 방충망을 제거하다 추락해 크게 다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4월 13일 전남대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았다.
     
    신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다니던 성당에서 교우분들과 함께 장기기증 희망서를 쓰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뜻을 받아 기증을 했다"며 "아버지의 선택으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안영근 병원장은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환자가 해마다 늘어나는 게 현실이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선택을 해주신 분들이 많은 만큼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며 "전남대병원은 신장이식 수술의 경우 호남·충청지역서 가장 많은 수술을 하고 있으며, 성공하기 어려운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도 많이 하고 있는 만큼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로 이식 환자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등에 따르면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2021년 기준 3만9261명으로 4만명에 달한다. 연도별 장기 이식 대기 환자는 △2017년 2만7701명 △2018년 3만544명 △2019년 3만2990명 △2020년 3만5852명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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