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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마스크 벗는 것이 그렇게 급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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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론/칼럼

    [칼럼]마스크 벗는 것이 그렇게 급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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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코로나 확산세 꺽이면서 여러 가지 제한조치 해제 일상회복
    그러나 마스크 해제까지 검토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
    인수위원회와 방역 대책까지 이견 노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좀 더 신중하고 갈등 없는 방역 대책으로 정권 말기 안정적으로 마무리 하길

    연합뉴스연합뉴스
    무섭게 확장하던 코로나19의 기세가 점차 누그러들고 있다. 26일 신규 확진자수는 8만361명으로 전날에 비해서는 늘었지만, 1주전인 19일보다는 3만 여명, 2주전 보다는 13만 여명 줄었다. 사망자 역시 82명으로 지난 3월 2일 이후 55일 만에 100명 아래를 기록했다.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는데도 확산세가 줄어든 것은 70%대가 넘는 3차 접종률과 누적 1700만 명이 넘는 감염률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러 가지 제한조치들도 급속히 완화하고 있다.
     
    감염병의 기준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 조정됐고, 영화관 같은 실내 시설에서 음식 먹는 것도 허용됐다. 방역당국은 마스크를 벗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하지만 마스크를 벗는 것은 성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다. 무엇보다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마스크를 벗고 실외에서 생활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실내로 들어왔을 때 무의식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고, 이로 인한 갈등도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연장이나 집회장소, 골프나 야구 같은 실외 스포츠 행사는 어떤 기준을 적용 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특히 지금까지 코로나가 새로운 변종을 만들어내 온 과정을 돌이켜 본다면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은 높고 급격한 재 확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사도 신속항원검사로 대체되고 검사소 대신 병의원을 찾아가는 자발적인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숨어있는 감염자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코로나로 의심되는 유증상자가 병원에 신속항원검사를 요청했지만 감기약 처방만 해준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 주변의 증언이다.
     
    이한형 기자이한형 기자
    무엇보다 여전히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의 수가 적지 않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다. 26일 집계된 사망자는 82명으로 거의 두 달 만에 100명 아래로 내려갔지만 방치해서는 안 될 수치임에 분명하다.
     
    더욱이 사망자의 대부분이 70대 이상의 높은 연령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호해야 할 대상자에 대한 관리는 더 강화해야 한다. 따라서 방역의 방향도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마스크는 지금까지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이지만, 부작용이 가장 적고 가장 어렵지 않은 방책이다. 따라서 마스크를 벗는 것이 그렇게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방역 지침의 해제를 놓고 방역당국과 정권 인수위원회 간에 이견이 노출되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인수위 측에서 방역 대책을 놓고 현 정부를 비난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인수위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의 정치적 상황을 놓고 보면 신구 권력 간의 갈등이 지금처럼 심했던 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를 비롯해 검경 수사권 조정문제까지 국민들은 두 세력 간의 갈등에 국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이런 상황에 국민 안전을 지키는 방역 대책을 놓고도 인수위와 방역 당국 간에 마찰이 빚어지는 국민들에게 피로감만을 더 안겨줄 뿐이다. 마스크를 벗는다고 해서 거리두기 시행 때처럼 소상공인이 피해를 볼 일은 없다. 마스크를 벗는다고 해서 생활의 불편이 일거에 해소되지도 않는 것은 분명하다.
     
    마스크가 방역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 분명하고 여전히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라면 마스크를 벗는 것은 좀 더 천천히 이뤄져도 큰 문제가 아니다. 이런 문제로 갈등까지 빚지는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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