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선대위는 15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 여야 정당들이 광주에서 일제히 출정식 등을 갖고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합동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출정식 참석자들은 출정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대통령은 이재명',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검찰공화국 윤석열은 안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지 연설에 나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이 곳 5·18광장에서 흘린 피로 대한민국은 고대하던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 야당 대선 후보로 인해 민주주의에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검찰 개혁을 했고, 검찰이 민주적 통제를 받을 수 있도록 공수처를 설치했다"면서 "그러나 야당 대선 후보는 '법무부장관의 수사 지휘권을 폐지하겠다, 공수처 폐지도 검토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어 "우리가 어렵게 만든 민주주의가 '검찰 왕국'으로 돌아갈 위험 앞에 놓여있다"며 "우리가 처한 민주주의 후퇴의 위기, 검찰 폭주 위기를 제일 먼저 광주·전남 시도민께서 앞장서서 막아줄 것을 먼저 호소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에 이어 김승남 전남도당 위원장 등이 유세에 나섰고, 복당한 천정배 전 의원과 무소속 양향자 의원 등이 출정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오후에는 전남대와 조선대, 호남대 등 대학가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펼쳤다.
국민의힘도 이날 대선 출정식을 갖고 광주지역 대선 득표율 30%를 목표로 본격적인 호남 표심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광주선대위는 15일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에서 광주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광주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출정식 참석자들은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윤석열', '책임있는 변화' 등이 쓰여진 홍보 피켓을 흔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송기석 광주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출정식에서 "민주당이 독점한 5년 동안 광주와 호남은 변화된 것이 없다"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죽어가고 있으며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도 단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다"고 민주당을 공격했다.
이어 "민주당이 광주지역에서 일당 독재를 하지 못하도록 경쟁구도를 만들어 견제해야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대한민국과 광주의 위기를 만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송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광주에서 30% 이상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다며 광주와 호남을 바꿀 것이다"며 "광주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해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출정식에서 청년들에게 '윤석열 후보'를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도입한 전동킥보드 유세단도 선보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후 광주를 찾아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섰다.
심 후보는 광주글로벌모터스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화정동 붕괴사고 희생자 분향소를 찾은 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 일대에서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당 광주시당도 이날 광주 수완지구 국민은행 앞 사거리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권은희 원내대표와 지지자들이 참석했고,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된 전국 동시 출정식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를 요청하고 대선 승리를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