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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두 번째 열차 미사일 발사 "불의에 임무접수 명중타격"



통일/북한

    北 두 번째 열차 미사일 발사 "불의에 임무접수 명중타격"

    핵심요약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검열사격훈련 진행"
    "총참모부로부터 불의에 화력임무 접수 뒤 발사"
    작년 평남 양덕 발사처럼 열차 탄도미사일 발사
    "전국적인 철도 기동 미사일 운용체계 운영"
    전문가 "美 제재에 대한 군의 반발 의도 담겨"
    전문가 "동계훈련 일환으로 보는 게 합리적"

    연합뉴스연합뉴스
    북한은 어제(14일) 오후 평북 의주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한 2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와 관련해 철도기동 미사일연대가 열차에서 쏜 '전술유도탄'이라고 15일 밝혔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북한이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해 9월 15일 평남 양덕 발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평안북도 철도기동 미사일연대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검열사격훈련이 14일 진행됐다"며, "철도기동미사일 연대는 이날 오전 총참모부로부터 불의에 화력임무를 접수하고 신속히 지적된 발사지점으로 기동하여 2발의 전술유도탄으로 조선동해상의 설정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로부터 예정에 없는 '불의'의 명령을 받고 검열사격훈련을 진행해 전술유도탄을 발사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조선인민군 지휘성원들과 국방과학원의 지도 간부들이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 연대의 검열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훈련 참관을 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검열사격훈련은 "철도기동미사일 연대 전투원들의 전투준비태세를 검열하고 화력임무수행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훈련 뒤 진행된 강평에서 "신속한 기동성과 명중성을 보장한 평북 철도기동미사일 연대의 전투동원태세가 높이 평가됐으며 전국적인 철도기동미사일 운용체계를 바로 세우고 우리 식의 철도기동미사일 전법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노동신문이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날 미사일은 철도 위 열차에서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해 9월 15일에도 철도기동미사일 연대가 새로 조직됐음을 알리며 평남 양덕 일대에서 검역사격훈련을 실시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북한이 이번에 "전국적인 철도기동미사일 운용체계"라고 언급한 것으로 미뤄 볼 때, 철도기동 미사일 연대가 전국적인 차원에서 각 도별로 조직돼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주된 교통체계가 전국에 깔린 철도망인 만큼, 열차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을 쏠 수 있도록 철도기동 미사일 연대를 조직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신문은 또 이번에 동해상에 설정된 해상표적, 즉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 바다의 '알섬'으로 추정되는 무인도를 명중시키는 사진도 함께 실었는데, 평북 의주에서 쏜 마시일이 내륙을 관통해 함경도 앞 바다를 타격하는 궤적을 보인 셈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
    특히 강평에서 "신속한 기동성과 명중성"을 보였다고 평가한 것으로 볼 때, 변칙기동을 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성능과 정확성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 발사를 '검역사격훈련'이라고 주장한 만큼 통상적인 동계훈련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으나, 예정에 없는 '불의의 화력 임무'라는 점에서 미국을 향해 지속적인 무기개발 의지를 강조하려는 무력시위의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국의 추가 제재에 반발하는 북한 외무성 담화가 어제 오전에 나온 이후 군 차원의 대응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제재 강화에 대한 군의 반발적 의도가 담겨 있다"며,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해 '강대강 선대선'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긴급한 미사일 발사 지시를 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교수는 다만 "새로운 전략무기가 아니라 이미 여러 차례 검증을 거친 전술유도탄 발사이고,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고 대신 총참모부의 지시라는 점을 부각시킨 대목은 수위조절의 의도가 엿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임을출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실전능력판정을 위한 검열사격훈련이라고 규정한 만큼 이번 미사일 발사는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다만 북한이 자위권 행사를 인정받기 위한 시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추가제제에 대해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한 뒤, 오후에 평북 의주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더욱 강력하고 분명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대미 경고를 한 뒤 오후에 자신들의 첨단무기 개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탄도미사일을 쏘는 무력시위를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에는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첨단전략무기 '극초음속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해 '대성공'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합참은 전날 "군은 오후 2시 41분경과 2시 52분 경 평안북도 의주일대에서 동북쪽으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30km, 고도는 약 36km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6내외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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