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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대마초' 정일훈, 석방 후 심경 "정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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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습 대마초' 정일훈, 석방 후 심경 "정말 죄송"

    지난 16일 석방된 정일훈. 이한형 기자지난 16일 석방된 정일훈. 이한형 기자수년간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법정구속 됐던 정일훈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심경을 전했다.

    정일훈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려 사과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수사와 재판 기간, 그리고 수감됐던 시간 동안 뼈저린 반성을 하며 제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글을 열었다.

    정일훈은 "이유를 불문하고 법을 어긴 저의 행위는 어떠한 말로도 정당해질 수 없다는 것을 제 스스로 너무나 절실히 느꼈기에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잘못으로 인해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었던, 여러분이 저에게 줄 수 있었던 사랑과 추억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더럽혀진 것 같아 몹시 후회스럽고, 못난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라고 썼다.

    정일훈은 "어떤 상황에서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 스스로와 주변을 돌보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다짐하겠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정일훈은 2016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마약 판매상에게 161회에 걸쳐 1억 3천여만 원을 주고 대마초 820g을 사서 지인들과 함께 피운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지난 6월 열린 1심에서 정일훈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징역형과 별도로 1억 3300여만 원의 추징금도 명령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열린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40시간의 약물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면서 구속 상태에서 풀려났다.

    다음은 정일훈의 자필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정일훈입니다.

    지난 몇 년간 수사와 재판 기간, 그리고 수감됐던 시간 동안 뼈저린 반성을 하며 제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께 너무나도 늦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너무나 죄송스럽지만, 정말 많이 늦었지만 늦게나마 저의 마음을 담아 글을 적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법을 어긴 저의 행위는 어떠한 말로도 정당해질 수 없다는 것을 제 스스로 너무나 절실히 느꼈기에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잘못으로 인해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었던, 여러분이 저에게 줄 수 있었던 사랑과 추억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더럽혀진 것 같아 몹시 후회스럽고, 못난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이번 재판의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친 만큼,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만큼 앞으로 올바르게 살아가며 다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임을 이 글을 빌어 굳게 약속드리겠습니다.

    저는 저의 잘못으로 인해 소중했던 사람들을 많이 떠나보내고 나서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저의 삶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어야만 하는지 너무나도 늦게, 아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 스스로와 주변을 돌보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다짐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저의 입장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를 드리지 않도록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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