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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26년 차' 차태현이 밝힌 #예능 #후배들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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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26년 차' 차태현이 밝힌 #예능 #후배들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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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드라마 '경찰수업' 유동만 역으로 건재함 증명
    "후배들에게 조언? 말 아끼는 게 좋다는 조언에 공감"
    "개인적 평가 중요치 않아…본전 이상 한 작품이면 기뻐"
    "'스우파' 등 보면서 각성,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
    "재미와 감동이 최우선…잘 되지 않은 작품은 아픈 손가락"
    "예능 힘들어도 하는 이유? '날것인 나'로 웃음 줄 수 있어"

    KBS2 드라마 '경찰수업'에서 유동만 역을 연기한 배우 차태현.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KBS2 드라마 '경찰수업'에서 유동만 역을 연기한 배우 차태현.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배우라면 누구나 까다롭다는 희극 연기도 차태현에게는 예외다. 대중적이고 친근한 그의 필모그래피 속 사람 냄새 나는 연기는 저절로 웃음을 유발한다. 간만에 돌아온 드라마 '경찰수업'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번 유동만 역은 나름대로 도전이었다. 베테랑 형사와 경찰대 교수, 두 직업을 오가며 사건을 해결해야 했다. 젊은 후배들의 길잡이 역할까지 주어졌다. 물론, 현장에서도 차태현은 데뷔 26년 차 연장자로 젋은 배우들을 이끌었다.

    그에겐 언제나 '재미'와 '감동'이 최우선이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후 느슨해진 적이 없다시피 하다. 긴 시간 동안 차태현은 천만 영화의 배우였고, 때로는 인기 예능의 고정 멤버였으며 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다.

    '초심'을 물으니 마음은 달라진 게 없는데 이제는 몸이 못 따라간다며 초연하게 웃는다. 여유와 꾸준함 그리고 굳이 더 포장하지 않는 자연스러움은 차태현의 무기다. 그래서 그는 고독하게 빛나기 보다는 늘 우리에게 가까이 있었고, 변해가는 지금을 스스럼없이 받아 들인다. 다음은 차태현과의 화상 인터뷰 일문일답.

    Q 형사와 교수, 두 역할을 오가는 작품이었다. 어느 쪽에 더 무게중심을 뒀는지

    A 교수 역은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제가 해보지 않은 부분이라 연습과 함께 그림을 그려갔다. 아무래도 처음하는 거라서 약간 여색하긴 했다. 그래도 연습을 많이 하는 수밖에 없었다. 수사에 대한 강의를 하다 보니 전문 용어도 많이 나왔다. 제일 고민 많이 하고 신경을 많이 썼던 부분인데 다행스럽게도 결과물이 어색하거나 나쁘지 않았다.

    Q 유동만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신경 썼던 부분과 어려운 지점은 무엇이었을까

    A 캐릭터에 몰두해 어떤 요소를 연기적으로 바꾸기보다는 전체적인 그림을 생각한다. 대본에 나와 있는대로만 잘 소화한다면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형사일 때는 과감한 연기에, 교수일 때는 신뢰감에 신경을 썼다. 그런 부분을 최대한 그럴듯하게 소화하는 게 중요했다. 애초에 저는 캐릭터 소화를 못할 거 같으면 작품 선택을 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소화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한 거라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KBS2 드라마 '경찰수업'에서 유동만 역을 연기한 배우 차태현. 로고스 필름 제공KBS2 드라마 '경찰수업'에서 유동만 역을 연기한 배우 차태현. 로고스 필름 제공Q 이제 촬영장 가면 선배가 많이 없겠다. 후배들에게는 현장에서 어떤 선배였는지, 실제로 조언을 많이 구하는 후배들도 있는지 궁금하다

    A 아내가 밖에 나가서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말을 많이 안해야 된다고. 항상 공감하는 바다. (웃음) 진짜 제 위에 선배들이 많지가 않다. 현장 스태프들도 제 나이보다 많은 분들이 3~4명도 안된다.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해야 하는 역할이 늘어난 건 사실이다. 내가 어떤 선배인지는 모르겠고 그 친구들 생각이 중요하다. 최대한 어렵지 않고, 궁금한 거는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그런 선배가 되면 좋겠다. 조언을 구한다기보다는 함께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있다. (조)인성이도 있고, 인성이 아는 후배들, 같이 연기했던 친구들이 많이 물어본다. 이것 저것, 서로 많이 이야기 한다.

    Q 배경이 대학 캠퍼스라 많은 후배 배우들과 작업을 했다. 특히 진영, 정수정과의 호흡은 어땠나

    A 처음 이 작품을 할 때 형사물과 캠퍼스물이 합쳐져서 좋았다. 제일 중요한 게 젊은 배우들 호흡이었다. 또래 친구들끼리 얼마나 친한 지에 따라 호흡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연기 외적으로도 재미있게 잘 지내더라. 이렇게 만날 기회가 잘 없는데 저도 재미있는 기억이 많다. 진영이와 (정)수정이는 훌륭한 배우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작품들을 많이 하게 될 친구들이라고 본다. 세대 교체가 많이 되는데 그 중에 한 친구들이 되지 않을까. 그 정도로 잘한다.

    Q 지금도 시청률이나 관객수 등 흥행에 부담을 느끼는지

    A 부담이 된다. 당연히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고. 그게 없다면 너무 초월한 게 아닌가 싶다. 예능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목표는 본전 그 이상이다. 시청률이나 흥행이 안되면 괴롭고 일희일비한다. 잘될 때는 좋고, 안될 때는 괴로워하는 게 당연하다. 이제와서 개인적 평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드라마적으로 본전 이상 한 작품이라면 기쁘고, 그거면 됐다 싶다.  

    KBS2 드라마 '경찰수업'에서 유동만 역을 연기한 배우 차태현. 로고스 필름 제공KBS2 드라마 '경찰수업'에서 유동만 역을 연기한 배우 차태현. 로고스 필름 제공Q 이번 '경찰수업'을 통해 새롭게 배운 점은

    A 많은분들이랑 하다 보니 신경써야 될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후배분들이 재미있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세월을 느끼기도 했다. 제가 있는 단체톡방도 있지만 없는 방도 존재한다. 그게 당연히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 친구들이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선배이지 않았나.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이렇게 많은 배우들이 일할 수 있는 현장이 많이 없는데 어린 친구들과 함께 좋은 경험을 했고, 결과까지 나쁘지 않았다. 그게 가장 큰 것 같다. 아직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는데 딱히 청춘을 어필하고 싶지는 않은 게 몸과 정신이 힘들다. 밤도 못 새고, 맛이 갔다고 많이 느낀다.

    Q '스트릿 우먼 파이터'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경찰수업' 후반부에 채널을 돌리거나 한 적도 있었을까. 그런 프로그램들의 어떤 지점에 매력을 느끼는지도 궁금하다

    A 항상 돌렸다. (웃음) 마음 같아서는 그 전부터 돌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월요일은 반대로 '슈퍼밴드'를 보다가 도의상 '경찰수업'으로 돌렸다. 보면서 항상 두 가지 생각을 한다. 예전에 데뷔해서 다행이다, 나는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나. 굉장히 많은 생각과 각성을 주는 것 같다. 저런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니까 많이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 본다. 드라마도 저렇게는 못 쓴다. 그분들의 노력 하나 하나가 재미와 감동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어렵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Q 지금까지 수많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작품 선택의 기준도 궁금하다

    A 본전 이상 한 작품은 많긴 한데 이런 작품은 각별하게 남아있지 않다. 그건 다했으니까 털 수 있는데 잘 안된 작품에 미안함이 들고 계속 신경쓰인다. 아픈 손가락처럼 각별하게 남아 있다. 그 팀과 다시 해서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제가 하는 프로그램이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게 첫번째다. 모두 주면 가장 좋지만 감동을 못 주면 재미라도 줘야 된다. 전체적으로 재미있으면 캐릭터가 저번에 한 거랑 비슷해도 괜찮다.

    KBS2 드라마 '경찰수업'에서 유동만 역을 연기한 배우 차태현. 로고스 필름 제공KBS2 드라마 '경찰수업'에서 유동만 역을 연기한 배우 차태현. 로고스 필름 제공Q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도 많은 것 같다

    A 계속 예능을 해오긴 했다. '1박 2일'을 하지 않으면서는 시청자들의 호응과 반응은 그 정도가 아닌 게 확실히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사실은 시즌제 예능이 좋다. 한 예능을 오래하기 보다는 여러 모습이 보여지는 게 좋기도 하고 드라마나 영화를 하면 출연이 어려워지니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는 상황이 나쁘지 않다.

    Q 예능을 하면서 힘들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계속 하는 이유가 있을까. 배우로서는 부담스럽지 않나


    A 그럼에도 한다. 생각은 그대로다. 예능은 본인 모습을 많이 노출하는 게 힘들다. 그렇지만 그에 따른 매력이 분명히 있다. 확실히 연기보다는 어느 정도 날것인 차태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힘들어도 사람에게 웃음을 주기 때문에 예능을 계속 한다.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는 게 힘들기에 희극인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거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살면서 웃을 일이 많지 않은데 영상이나 매체를 보고 웃는 게 대단하지 않나. 제일 어렵고 중요하다. 딱히 배우라서 예능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누군가 예능 이야기를 하면 적극 권하는 편이다. 또 배우는 경험을 많이 쌓는 게 좋기 때문에 못 겪은 경험을 할 수도 있다.  

    Q 어느 덧 26년 차 배우다. 과거에는 로맨스 장르도 자주 했었는데 필모그래피를 돌아보기도 하는지, 처음과는 달라진 마음이 있는지

    A 집에 있는 트로피를 볼 때마다 가수도, 예능도, 드라마도, 영화도 참 많은 일을 했다 싶다. 희한하게 결혼한 후에 로맨스가 딱히 당기지 않더라. 저한테 많이 들어오지도 않는다. 정통 멜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달라지지 않은 것은 그 때도 지금도 후회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다. 물론 그 때만큼 체력이 안되는 점은 있다. 옛날로 돌아가도 저 정도로 열심히 더 이상은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한다. 크게 달라진 게 많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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