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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역선택? 위장당원?"…국힘 '2030 탈당'에 연일 잡음[이슈시개]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을 지지했던 2030 세대들이 경선 결과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탈당 사태로까지 나타나자, 당 내에서 잡음도 끊이질 않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탈당한 당원 수가 40명에 불과하다며 논란을 일축하려 했지만, 이준석 대표가 일부 탈당 현황까지 공개하며 반박하면서 논란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쓴소리를 하고 나서면서 좀처럼 진화되지 않는 형국이다.

    최 전 감사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30의 열정적 지지를 받았던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 더 많은 지지를 받고도 경선에서 탈락하는 것을 본 많은 청년들이 낙심하고 우리 당과 정치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보수당 역사상 처음으로 2030의 지지를 받으며 지난 4.7보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당에 대한 지지도 역시 소위 진보정당을 앞서고 있다"면서도 "작금의 상황을 보면 우리 당이 경선결과를 받아들고 탈당을 고민하면서 과연 내년 대선에서 누구를 찍어야 할지 고민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염려가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청년들에게 역선택이니 위장당원이니 하며 비아냥거리거나, 탈당하는 청년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저들의 깊은 실망과 고민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과연 내년 대선에서 2030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중앙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대 종료부터 이날 오전 현재까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이 전부"라며 "청년층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2030탈당자가 40명 남짓이라는 허위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중 2030비율은 75%가 넘는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어 '전당대회 이후 탈당원서 접수 현황'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당대회 이후 8일 기준 서울시당을 탈당한 선거인단 중 탈당자는 623명이다. 이 가운데 2030세대는 527명으로 약 84% 수준이다.

    이 대표는 "TV에 나가서 당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고위 당직자는 이런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 그게 국민들의 기대"라며 "정확한 집계자료이고 이 수치를 바탕으로 겸허하게 인식해야 올바른 정당이지, 몇십 년만에 찾아온 정치변화의 기회에 젊은 세대에게 40명 남짓 탈당했다는 식으로 조롱조로 계속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를 접한 일부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자료 공개에 대해 '당 내부에나 올리시라', '갈라치기 그만하시라' 등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준석 당 대표의 스마트폰을 뺏어달라"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이와 관련 이 대표는 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원래 경선이 끝나면 경선 결과에 실망한 탈당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본인이 탈당했다고 인증한 사람이 수백 명이 넘는 상황 속에서 자신들을 무시하고 자신들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취급하려고 하고 그리고 애써 사태를 축소하려고 한다는 모습으로 비춰지면 더 화가 나서 탈당한 사람도 있기 때문에 실제 통계를 공개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타까운 것은 현상적인 분석을 하면서 보수 진영의 몰상식한 분들이 비하적 발언을 하는 것"이라며 "애초에 역선택이었네 2030이 한 줌밖에 안 되느니. 그런 발언하시는 분들이 평생 살면서 2030 당원을 열 명이라도 모아온 실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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