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박사모 정광용 회장, 윤석열 후보. 이한형·박종민 기자'박근혜 대통령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회장단)이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윤석열 경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은 "짝퉁 박사모"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박사모 정광용 중앙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박사모 회장단이라는 정체불명의 자들이 나서서 윤석열을 지지선언했다는 뉴스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박사모는 본부장 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런 게 있을 수 없다는 것은 회원동지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상한 유사 짝퉁 박사모들이 나섰나 보다"며 "가끔 저런 정체모를 사람들이 나서서 세상을 웃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사모는 2004년부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그 이름 그대로"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께 45년 형을 구형하고, 자택까지 경매로 팔아치운 윤석열을 지지하다니? 이는 박사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의 목적이 너무도 뚜렷하므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 선거법 위반 등으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를 접한 박사모 지지자들도 "박사모가 어찌 윤 후보를 지지할 수 있냐 지지할 수도 없고 지지해서도 안 된다", "뉴스보고 놀라 들어왔는데 회장님 공지 보고 안도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앞서 박사모 회장단은 "무너진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울 수 있는 후보는 윤석열 후보 뿐이라 생각한다"며 윤 후보를 공개지지했다.
이날 성명에는 근혜사랑, 박애단, 온누리혜사랑, 구미박사모, 고양파주박사모연합, 강원박사모, 박사랑, 애국애족실천연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윤석열 캠프는 박사모 회장단이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며 성명서와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언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 측이 얼마나 다급했으면 이런 짝퉁 박사모까지 만들어낸 걸까"라며 "이런 헛짓거리나 하는 자들이 윤석열 주변에 가득한데 무슨 인사를 잘해서 자신의 무능력을 보완하겠다는 건가. 이번 경선을 통해 이런 사기꾼 무리들을 몽땅 퇴출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