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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86세' 이순재 "'리어왕'은 필생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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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86세' 이순재 "'리어왕'은 필생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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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8일 연극 리어왕 기자간담회

    이순재, 연기인생 65주년 기념 작품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10월 30일부터 11월 21일까지

    파크컴퍼니 제공파크컴퍼니 제공"제 필생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각오로 연극 '리어왕'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연기 인생 65주년을 맞은 이순재(86)의 일성이다. 이순재는 오는 30일부터 11월 21일까지 연극 '리어왕' 무대(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오른다.

    23회차 전 공연을 원캐스트로 책임진다.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순재는 "자다가도 대사가 튀어나올 정도가 되어야 한다. 자기 전에도 대사를 한 대목씩 해본다"고 했다. 매일 8시간씩(오후 2시~10시) 연습하는 그는 "판 벌리면 쟁이는 힘이 난다. 배우의 생명력은 현장에서 나온다. 공연을 완주할 수 있도록 보약 먹으면서 건강 관리를 한다"고 했다.

    '리어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다. 절대권력자였던 리어왕이 오만함 때문에 한순간 모든 것을 잃고 미치광이 노인으로 전락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리어왕'은 여러 번 연극으로 만들어졌지만 풀버전은 없었다. 이번 공연은 원전을 그대로 살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순재는 "원전의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했다. 러닝타임이 3시간에 달한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 예술감독도 겸하는 그는 "언어 구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연극은 모든 사람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게 중요한데 '리어왕'은 대사에 비유적 표현이 많아서 대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으로 데뷔한 후 어느덧 연기인생 65주년을 맞았다. 여든을 훌쩍 넘긴 이순재에게 '리어왕'은 선물 같은 작품이다. "6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했지만 셰익스피어 작품은 '말괄량이 길들이기', '맥베스' 정도만 연기해봤어요." 아쉬움이 컸는데 마침 제작사 쪽에서 "'리어왕'을 해보고 싶다"는 그의 방송 인터뷰를 접하고 이번 공연을 먼저 제안해왔다. "이젠 작품 속 역할을 이해할 만한 나이도 됐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제 필생의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이현우(순천향대학교 교수) 연출은 '리어왕'에 대해 "셰익스피어의 극작품 중 완성도가 가장 높다. 대작임에도 극 구성이 군더더기 없이 잘 짜여져 있다"고 평했다. 특히 "리어왕 캐릭터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의 집약체다. 젊은 배우가 연기하기 힘든 배역인데, 이순재가 리어왕을 맡아줘 기대가 크다"고 했다.

    파크컴퍼니 제공파크컴퍼니 제공'리어왕'(1608)이 2021년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순재는 "극 중간중간 리어왕이 국민 위에 군림하며 통치한 것을 자책하는 대사가 나온다. 리더는 가난하고 힘든 사람의 고충을 함께 안고 가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귀족 출신이 아니었던 셰익스피어도 밑바닥 생활을 알기 때문에 늘 연민을 갖고 작품을 썼다"고 말했다.

    이현우 연출은 "셰익스피어가 '리어왕'을 썼을 당시 유럽에는 흑사병이 유행했다. 코로나19가 덮친 지금처럼 그때도 하층민에게 더 많은 피해가 갔을 것이다"며 "어려운 시대에 우리 삶의 본질을 관객이 같이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관악극회(서울대 극예술동문회)와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한다. 리어왕의 첫쌔 딸 '고너릴' 역은 소유진과 지주연, 둘째 딸 '리건' 역은 오정연과 서송희, 셋째 딸인 '코딜라아'와 광대 1인 2역은 이연희가 맡는다. 연극 데뷔 무대인 오정연과 이연희에 대해 이현우 연출은 "진정성 있는 자세와 각오를 확인했다. 성공 가능성을 보고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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