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 영상 캡처생방송 화상 인터뷰 도중 아들이 당근을 흔들며 난입하자, 이를 다급하게 말리려는 뉴질랜드 한 장관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에 올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디언,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중이던 카멜 세풀로니 사회개발부 장관은 전날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라디오 방송국 '사모아'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진지한 내용이 나올 때쯤 그의 아들이 갑작스럽게 방으로 들어왔다. 당황한 셀풀로니 장관은 자신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뒤, 황급히 뒤를 돌아봤다.
트위터 캡처아들은 밝게 웃은 뒤, 남성 중요 부위를 닮은 당근을 흔들며 짖궂은 장난을 하기 시작했다. 세풀로니 장관은 손을 뻗으며 아들을 말리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를 본 진행자는 폭소를 터뜨렸다. 방송국 측은 화면을 급하게 돌렸지만, 아들과 진행자의 웃음소리는 고스란히 잡혔다.
세풀로니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은 웃고 있지만 그때는 아니었다"며 "재택근무와 육아일을 병행하는 우리 부모님들께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고로 나는 다시는 이상한 모양의 당근 팩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덕분에 웃었다", "웃음이 필요했는데 고맙다"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엿다.
자녀들이 생방송에 난입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abc7 영상 캡처
지난 1월 미국 ABC 방송 계열사인 KABC-TV 기상 캐스터 레슬리 로페즈가 날씨를 전하던 도중 10개월된 아기가 등장해 화제에 올랐다.
아기가 로페즈의 다리를 붙잡고 일어서려고 하자, 그는 결국 아기를 품에 앉고 남은 방송을 이어갔다. 로페즈는 "아기가 이제 걸으려고 해서, 잠시 평정심을 잃었다"며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영국 스카이 뉴스 외신 편집장 데버러 케인스가 생방송 인터뷰 도중 아들이 불쑥 들어와 "비스킷 주세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 BBC 방송 영상 캡처한국에서도 부산대 로버트 켈리 교수가 영국 방송 BBC와 인터뷰 도중 그의 자녀들이 방으로 들어와 이목을 끌기도 했다. 켈리 교수 부인이 방 안으로 들어와 황급히 두 아이를 끌고 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