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옛 트위터) 게시글 캡처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이 SNS에 확산되고 있다. 로봇이 사람처럼 일하고 뛰어노는 모습까지 등장하면서,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특이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택배 분류하고 술래잡기한다
X(옛 트위터) 게시글 캡처
최근 물류창고에서 택배 분류 작업을 하는 미국 스타트업의 휴머노이드 'Figure03'이 SNS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로봇은 통합 인공지능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이다. 영상에 따르면, 컨베이어벨트 앞에서 택배를 손으로 집어 송장이 바닥을 향하도록 뒤집어 놓는 일을 반복했다. 택배의 재질이나 크기에 상관없이 분류 작업을 해냈으며, 옆 작업대에 택배를 던져도 능숙하게 집어 같은 작업을 무리 없이 수행했다. 잠시 택배를 손에서 놓치기도 했지만, 곧바로 다시 집어 분류작업을 완수했다.
이 로봇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거닐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백악관에서 열린 AI 회의에 Figure03과 함께 입장했다. 멜라니아는 "백악관에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손님이 왔다"며 "머지않아 인공지능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진화할 것"이라 말했다.
X(옛 트위터) 게시글 캡처또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인 중국 유니트리 G1은 아이들과 함께 뛰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SNS에서 화제가 됐다. 영상에 따르면 G1은 아이들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아이들에게 따라잡혀 순식간에 무리에 둘러싸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이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것처럼 보인다", "옛날 소독차를 따라다니는 것 같다", "신기하네. 나도 로봇이랑 술래잡기 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술이 인간 뛰어넘나…'시기상조' 우려도
휴머노이드 로봇 Figure03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함께 백악관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이처럼 휴머노이드 로봇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술이 인간을 초월할 것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2005년 레이 커즈와일은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특이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러한 전망이 곧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산업계도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빠르게 수용하며 변화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2025년 15억 달러에서 2035년 378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에 빠르게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이미 우리 일상과 산업의 운영체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계에 자리잡기엔 시기상조라는 비관론도 있다. 지난달 모건스탠리는 "완전 자율 휴머노이드 로봇이 갑자기 보편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대와 현실 사이에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