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청. 송호재 기자부산 기장군은 해운대구 반여동에 있는 (주)풍산금속의 기장군 이전을 반대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장군에 따르면 풍산 측은 지난달 센텀2지구 개발에 따른 사업장 대체지를 기장군 일광면 85만 5253㎡ 부지로 정하고 부산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군은 풍산이 이전 의사를 밝힌 지역은 전체의 97%가 보전 녹지 지역으로, 달음산 근린공원과 일광해수욕장, 일광생태하천 등 자연 훼손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정관신도시주민 8만명과 일광신도시 입주민 2만 5천명 등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도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장군에는 이미 원자력발전소와 11개 산업단지가 운영 중이고, 추가 산단 조성과 산업폐기물처리장 계획, 교통 체증 등으로 주민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 방위산업체가 이전하면 극렬한 주민 반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천혜의 자연환경 훼손과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주민의 행복추구권을 무시한 채 진행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풍산의 밀실 협약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기장군민과 함께 결사 저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