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제공전남지역에서 3명의 여성 총경이 일선 경찰서장으로 근무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285명의 총경에 대한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전남 지역 경찰서장 21명 가운데 12명이 교체됐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전남지역 일선 경찰서장에 3명의 여성 총경이 근무하게 된 것이다.
제75대 완도서장인 최숙희 총경과 제76대 곡성서장인 김남희 총경에 이어 고은경 총경이 제80대 화순경찰서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전남경찰청 개청 이래 최초로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경찰서장으로 여성 총경 3명이 활동하게 되면서, 치안분야에서도 사회적 약자 보호 등 감성적이고 섬세한 역할이 기대된다.
또한 그간 남성 중심 조직문화가 다분한 경찰조직에서 현장치안 책임자로 여성경찰관 배치는 의미있는 인사로 조직 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최숙희 완도서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인하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1988년에 일반공채로 입직했다. 경기남부 안양동안서 여청과장, 경찰청 아동계장을 역임하며 여성 청소년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안전 사각지대 해소 및 사회 안전망 구축에 그동안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남희 서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 동아여고와 동신대 경찰행정학과(석사)를 졸업하고 1987년에 일반공채로 입직했다. 광주북부서 수사과장, 광주동부서 형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수사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시행 원년인 올해 일선 경찰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책임수사체제 구축에 이바지하고 있다.
고은경 서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나주고등학교와 조선대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에 간부후보 50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전남청 여성청소년계장, 나주서 생활안전과장을 역임하며 치안 업무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활약을 펼쳐왔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주민의 인정을 받는 당당한 화순경찰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김재규 전남경찰청장은 "이번 인사는 고령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남지역의 특성을 감안,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여성 경찰관들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