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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검사량 늘려 공포 조장"…정부 "충격적"



보건/의료

    윤희숙 "검사량 늘려 공포 조장"…정부 "충격적"

    권준욱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공개"
    "필요할 때 늘린다는 개념? 전혀 없다"
    항체조사 신빙성 의혹에도 "시간적 한계 존재…몇달 후면 실상 알 수 있어"

    (사진=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윤희숙 의원이 정부가 '필요할 때 코로나19 검사를 늘려 공포를 조장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에 방역당국은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사실만을 전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필요할 때 검사를 늘려 공포를 조장한다는 의심이, 정부가 방역을 다른 목적에 이용한다는 의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수가 검사 수에 따라 달라지는 데도 분모에 대한 언급 없이 확진자 수만 발표하고 있는 것은 그간 꾸준히 비판돼왔음에도 마이동풍"이라며 "주말에는 검사인력이 줄어 검사 수가 감소하는데도, 마치 방역의 성과가 나타나 확진자수가 감소했다는 식"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질병관리청은 매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를 발표하며 당일 검사량,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건수, 음성 판정을 받은 건수까지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통상 월요일에 신규확진자가 적은 이유에 대해서도 방역당국은 주말에 검사량이 적은 영향일 수 있다며, 당일 확진자 수치로 판단하기 보다 추이를 살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020 세계기자대회(WJC)에서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이 '공중보건 관점에서 본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15일 "저로서는 좀 충격이다"라며 "방역당국은 과학과 근거,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토대로 항상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코로나19 자체를 최대한 억제하고 차단하고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치명률을 낮추고 희생을 최소화하느냐만 머릿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때 검사를 늘린다는 개념 자체는 질병관리청의 머릿 속에, 가슴 속에 전혀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한 윤 의원은 전날 발표된 국민 1440명에 대한 코로나19 항체 조사 결과에도 의문을 표했다.

    윤 의원은 "결과는 항체보유자가 단 한명으로 항체보유율이 불과 0.07%,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그러나 요즘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중이 1/4에 이르는 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결과를 그대로 믿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며 방역당국도 스스로 멋쩍었는지 샘플수가 작아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사족을 달았다"며 "고 언급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대규모 샘플을 이용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건의했을 뿐 아니라, 지난 7월 초 검사 결과 발표 때도 복지부 관계자는 항체보유율이 사실상 0인 것을 성공적 방역 때문이라 자화자찬하면서도 향후에는 대규모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한발 뺐었다"고 덧붙였다.

    전국민 대규모 검사를 통해 정확한 항체보유율을 파악해야 하는데 정부가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물리적·시간적 한계 때문에 시계열적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체에 항체가 형성돼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생물안전등급 3등급에 해당하는 실험실에서 실험이 진행돼야 하는데, 1건의 양성 여부를 파악하는 데 5일가량이 소요된다고 한다. 또 국내에 아직 허가된 항체 시약이 없어 다양한 시약을 동원해 조사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한다.

    따라서 정부는 매년 1만여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채취되는 검체들에 대해 시계열적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1차분 잔여혈청 1555건(4월21일~6월19일 수집검체)에서는 전원 음성이 나왔고, 14일 발표된 2차분 잔여혈청 1440건(6월10일~8월13일 수집 검체)에서는 1건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방역당국은 앞으로도 2개월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채취되는 검체 속 항체보유율을 조사·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군 입대자 조사, 대구지역 3천건 조사, 의료진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계획대로, 공표한 대로 진행해 있는 사실 그대로에 입각해 방역대책을 진행할 것"이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몇 달 후면 항체보유조사를 통해 실상을 알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저희는 항상 투명하고 정확한 과학적 근거를 밝히는 데 우선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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