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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불결한 손가락으로 어깨를"…국회 운영위서 무슨 일?



국회/정당

    김진애 "불결한 손가락으로 어깨를"…국회 운영위서 무슨 일?

    국회 운영위서 김진애, 김태흠 충돌
    김진애 "김태흠이 '끼어들지말라'면서 등을 쳐"
    김태흠 "인기척 냈는데 모르길래 어깨 살짝 친 것"
    김진애 "불결한 손으로 쳤다"며 사과 요구
    운영위 파행…김태흠 사과로 일단락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과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사진=자료사진)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과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2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 도중 충돌했다. 김진애 의원이 김태흠 의원이 자신을 부르면서 손가락으로 어깨를 툭툭 치는 등 신체 접촉을 했다고 사과를 요구하면서 회의가 멈춰 선 것이다.

    사건은 김태흠 의원이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등에게 질의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김진애 의원이 중간중간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김태흠 의원이 김진애 의원을 찾아가 이를 항의하면서 문제가 벌어졌다.

    김진애 의원은 "김태흠 의원이 제 자리에 와서 '끼어들지 마'라며 등을 쳤다"며 "불결한 손가락이 제 몸에 닿았다는 얼얼함이 남아있다, 어디서 손을 대는가"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김태흠 의원은 사과할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태흠 의원은 "다른 의원의 질의시간이기 때문에 조용히 찾아가서 인기척을 냈는데 듣지를 못하니깐 어깨에 살짝 인지할 수 있도록, 살짝 댄 정도인데 '얼얼하다'고 비판한다"며 "본인이 남이 질의하는데 끼어들고 하는 것은 올바르다고 보는가? 그 부분을 지적하러 간 것이다"고 맞섰다.

    결국 이는 여야 간의 말다툼으로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김태흠 의원이 항의하려고 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더더욱 신체접촉은 삼가야 했다"며 "이것이 모욕인지, 폭행인지, 성희롱인지 판단은 상대방 입장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그러자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김태흠 의원이 김진애 의원을 부르기 위해서 한 손짓이 어떻게 모욕, 비하, 경멸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행위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받아쳤다.

    여야 간의 설전은 계속됐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사실 제가 당했을 것을 예상하면 매우 불쾌했을 것"이라며 "당한 사람이 불쾌감을 명확하게 표시했고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상만 봤을 때 여자 의원의 몸을 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상식을 가진 국민들이 이 장면을 보시면 어떻게 받아들일까 싶다"며 "저 사람들이 비싼 세금을 들여 뽑은 대한민국 의회의 대표들인가 깊이 고민 좀 하고 발언 하나 하나 신중을 기해달라"고 비판했다.

    결국 회의는 약 20분간 멈춰 섰고 이후 김태흠 의원이 김진애 의원에게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

    김태흠 의원은 "제가 가서 인기척을 냈는데 앞만 보고 있어 부르는 차원에서 어깨에 살짝 손가락을 댔는데 그 부분이 불쾌하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애 의원은 "김태흠 의원이 개인적으로 사과 말씀을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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