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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끈질긴 건의…전국 두 번째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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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 끈질긴 건의…전국 두 번째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따냈다

    지자체 소유 용지 확보 전제 기준 변경 건의, 대학병원 부지도 사업 가능
    창원경상대병원에 2023년 50개 병상 개원 예정
    장애·고위험아동 재활·의료치료부터 가족까지 통합서비스 제공

    서울 마포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아기를 돌보는 모습. (사진=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제공)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장애 어린이 치료시설이 없었던 경남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2023년에 문을 열 전망이다.

    21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경남 창원이 보건복지부의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대상지로 최근 선정됐다. 부산과 울산까지 포함한 공모에서 창원경상대병원이 맡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김경수 도정의 공약인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창원 건립은 지난 2018년 충남권 사업지로 대전시가 선정된 데 이어 두 번째이다.

    현재 충남권에 어린이재활병원이, 전북권·강원권에는 어린이재활센터가 건립 중이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경남권을 포함해 앞으로 2022년까지 어린이재활병원 3곳, 센터 6곳 등 9개 의료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 아동과 고위험 아동의 재활 치료, 의료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학교와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등 장애 아동 가족에게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장애아동의 재활의료 서비스를 공공에서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김경수 지사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함께 국내 유일의 서울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방문했을 때 장애 아동의 재활치료가 어려운 여건이라는 점을 공감하고 민선 7기 도지사 공약 사업으로 반영했다.

    2018년과 2019년 공모 때에는 지자체 소유의 용지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기준 탓에 사업 신청이 어려웠다.

    그러나 경남도의 계속된 지침 변경 건의를 한 결과 사업 주체인 대학병원 용지 내에서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지침이 완화되면서 이번에 선정까지 이르게 됐다.

    경남권역은 다른 권역보다 제공되지 못하는 의료 수요가 매우 높은 곳이다. 경남은 부산과 환자 수요는 비슷하지만, 재활시설 부족으로 다른 지역에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이에 따라 도는 재활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치과 등의 진료 과목을 어린이재활병원에 개설하고, 입원 병상 30개와 낮 병동 병상 2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물리치료실과 작업치료실, 감각통합치료실, 호흡치료실, 로봇치료실 등의 다양한 치료실과 함께 장애 부모 휴게 공간과 병원 교실 등의 부대시설도 함께 설치된다.

    무엇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창원경상대병원에 건립돼 한 곳에서 다른 진료 과목과의 협진이 수월하고 의료진 간 시너지 효과도 높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들어설 창원경상대병원. (사진=자료사진)

     

    앞으로 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아동과 고위험 아동에게 재활전문의와 치료팀의 협업적 평가와 전문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초기 진단 때 부모 교육과 입학 전 적응 프로그램, 청소년기의 외래 재활치료 등 각 생애주기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학령기 아동에게는 재활치료와 교육을 연계한 교육지원 서비스가 동시에 이뤄진다.

    도는 병원이 건립되면 적절한 시기에 재활치료 기회가 제공돼 장애를 최소화하고 다른 아동과의 발달 지연 격차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원정 치료 없이 거주 지역 내에서 재활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집중 치료기 이후에도 생애주기별 성장에 따른 기능저하 예방과 조기 진단·치료를 통한 2차적 기능 손실을 막고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부모 교육 지원과 함께 비장애 형제자매에 대한 프로그램을 통한 장애아동의 가족 간 관계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수 지사는 "현재 서울 외에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없어 장애어린이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길게는 1년을 기다려야 하고 치료를 위해 병원 근처로 이사를 가거나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병원 건립을 시작으로 아이들이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공공의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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