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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180석 활용…야당이 몸으로 막으면 돌파해야"



국회/정당

    전해철 "180석 활용…야당이 몸으로 막으면 돌파해야"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②-전해철]
    "대화로 해결해야 하지만 '일하라'는 게 180석 의미"
    "당·정·청 소통으로 코로나 극복…신뢰는 제게 장점"
    "위성정당 등 선거법 악용 막아야…비례의석 늘리고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검토"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총선을 180석이라는 유례없는 압승으로 끝낸 직후라 책임이 무겁지만 그만큼 치열한 각축전 양상이다. 일단 가장 큰 과제로 여야 합의 정신 부활과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극복이 꼽히는 상황. 주자로는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후보가 나섰다. CBS노컷뉴스는 각 후보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해법과 각오를 전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후보①] 원대 '재수(再修)'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후보②] 친문 '3철' 전해철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후보③] 비주류 '좌장'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전해철 의원 (사진=연합뉴스)

     


    전해철 의원은 이번 총선을 거치며 3선 반열에 올랐다. 경기 안산상록갑에서 열렸던 지난 3차례 선거에서 모두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낸 것이다. 그동안은 '친문패권' 프레임이 전면에 뜨는 걸 우려하며 자세를 낮춰왔다면 이번 만큼은 몸을 사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전 의원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이호철 전 청와대 비서관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했던 핵심 측근 3인으로 이른바 ‘3철’로 불려왔다.

    전 의원은 CBS노컷뉴스 인터뷰에서 '당·정·청 간 실질적 협력과 소통'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청와대, 정부와 이미 신뢰를 구축하고 있는 자신이 차기 원내대표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야당과도 적극적 소통을 통해 협치를 이끌어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돌파하겠다"는 뜻도 덧붙여 밝혔다.

    다음은 전해철 의원과의 일문일답.

    ▶ 출마선언 정견에 코로나19 대응을 강조하셨는데요.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복안이 있습니까?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속에서 기존의 방식이나 판단만으로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과감하고 즉시적인 대응이 필요하겠죠. 이를 위해 국회 차원의 '비상경제대책 특별위원회'를 설치를 제안하겠습니다. 여기서 여야가 힘을 모으고 또 사회적 합의를 이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입법을 추진해야 합니다"

    ▶ 이 과정에서 당·정·청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는 거죠?

    "그렇습니다. 당연하지만 문재인 정부 성공과 국정운영이 잘 돼야 하는 거잖아요. 그러나 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럴 때 조절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정확하게 실제 내용을 서로 잘 알아야 하고, 그걸 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죠. 일방적으로 무슨 '쓴소리'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건데 그런 신뢰라는 게 보통 하루아침에 쌓이는 건 아니잖아요?"

    ▶ 신뢰에 관해서는 가장 적임자다?

    "그렇죠. 네트워크라든지 소통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제가 장점이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당내 일각에선 '전해철이 되면 야당과 협상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야당 분들은 저를 훨씬 합리적이고 소통하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하십니다. 저하고 같이 일을 안 해보신 분들이 피상적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지, 실제 겪고 일한 분들은 모두 합리적이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들에 대해 오히려 평가를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 우려가 나오는 배경은 아마 친문(친문재인계), 그중에서도 '3철'로 대표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청와대 중심 당·청관계, 친문 패권주의 우려가 있다는 일각의 지적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이미 당에서는 친문이냐 비문이냐 하는 구분이 의미가 없습니다. 다 문재인 대통령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옛날엔 우리 당에도 그런 게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가요. 혹시 코로나 경제 위기 대응과 관련해 야당이 법안처리를 물리적으로 막으려 한다면 어떻게 돌파하시겠습니까? 만약 지난해 패스트트랙 충돌 때처럼 회의장을 몸으로 막는 일이 생긴다면….

    "기본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죠. 그러나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의 경우처럼 야당이 합의안 자체를 일방적으로 번복한다거나 논의 자체를 물리적으로 막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를 돌파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대치가 불가피하다고 보시는 걸까요?

    "과반, 180석의 의미는 '그런 것들로 인해서 비상식적으로 막혀있을 때 일을 하라'라는 거거든요. 20대 때 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하겠지만 일이 안 되게 하는 것은 분명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이 안 될 때는 저희들에 주어진 과반과 180석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지난번에도 폭력과 폭행 등으로 막는 것이 종국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하지 않았습니까? 국회선진화법이라는 게 강력하게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저는 설령 과정에서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의연하게 대응해야 하고. 자꾸 강조하지만 그전에는 대화와 타협으로…."

    ▶ 그럴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21대 국회에서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선거법 개정 관련 위성정당 설립으로 취지가 무력화됐다는 평가가 많은데 재개정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선거법 개정 취지에 맞지 않는 위성정당 등 제도 악용을 막기 위해서 앞으로의 방향은 비례의석을 늘리는 방안,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검토해 봐야 합니다"

    ▶ 개정 논의는 언제 될 수 있을까요?

    "당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해결을 해나가야 한다는 원칙하에 필요한 제도 개선 역시 소홀함이 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 총선 압승 뒤 진영 내 일각에서는 윤석열 총장 거취를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임기 보장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충분한 견제 쪽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보시나요?

    "검찰수사의 무리함, 검찰 권한행사의 문제 등에 대한 비판과 문제제기는 필요하고 검찰개혁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이제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개혁 과제들이 실제로 현실에 잘 적용되어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총선결과와 현직 검찰총장의 거취를 같은 연장 선상에 놓고 이야기할 일은 아니죠. 현재 윤석열 총장이 사퇴를 할 만한 합리적인 사유가 없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상황과 연관해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의 거취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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