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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희호 여사 장례예배…영원한 안식 기도



종교

    故 이희호 여사 장례예배…영원한 안식 기도

    "선한 싸움 싸워온 이희호 여사.. 사도 바울의 삶 닮아"
    "민족 평화통일 염원한 고인의 유언 실천해야"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창천교회에서 열린 故 이희호 여사 장례예배.(사진=이한형기자)

     


    [앵커]
    여성운동가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반자였던 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예배가 오늘, 고인이 출석하던 서울 창천감리교회에서 열렸습니다.

    교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해 이희호 여사의 삶과 정신을 돌아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평생을 여성운동과 우리 사회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故 이희호 여사.

    환하게 웃는 영정사진과 함께 운구행렬이 예배당 안으로 향합니다.

    이희호 여사의 장례예배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이 생전에 신앙생활을 했던 창천감리교회에서 거행됐습니다.

    예배엔 유족들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와 장상 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기독교계와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희호 여사의 육성이 담긴 생전 영상을 보며 고인의 삶을 추억했습니다.

    추도사를 전한 장상 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장은 이희호 여사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회고하며, '신앙'이야말로 이희호 여사의 가장 큰 버팀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장상 공동의장 / 세계교회협의회, 전 국무총리 서리]
    "여사님은 지성과 사랑, 역사의식과 비전을 지닌 이 시대의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이시며 인권 운동, 민주주의를 위한 역군으로서 시대정신을 온몸으로 살아내신 분이십니다.
    신앙이 그분의 유일무이한 재산이었고 기도가 그분의 유일무이한 무기였습니다."

    고인의 신앙적 동지였던 창천감리교회 박춘화 원로목사는 이희호 여사가 평생을 선한 싸움을 위해 살아왔다며 고인의 삶을 사도 바울의 삶과 같았다고 회고했습니다.

    [박춘화 원로목사 / 창천감리교회]
    "이희호 장로님께서는 많은 불의와 싸우셨고 민주화의 투쟁에 앞장서서 참으로 선한 싸움을 잘 싸우셨습니다. 주님, 예비하신 하늘나라에 가셔서 천국의 면류관을 받으시고 영원토록 하늘의 복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희호 여사의 생애를 기억하며 죽는 날까지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한 고인의 유언을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여사님은 유언에서도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 고 말씀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여사님의 기도를 받아주시리라 믿습니다.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신 여사님의 생애를 기억하며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합니다."

    예배 뒤에는 시민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추모식이 끝난 뒤 이희호 여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안장됐습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최현]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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