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항공기들로 붐비는 김해공항 주기장 모습 (사진=자료사진)
김해공항의 첫 중장거리 정규노선인 부산~ 싱가포르 직항 노선이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에 배분되면서, 부산 연고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예상밖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산~싱가포르 등 증대 운수권과, 기타 정부보유 운수권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
이날 항공사간 운수권 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에 각각 주 7회씩 배분됐다.
지난 1월부터 임시편을 운항하며 싱가포르 노선 취항에 공을 들인 에어부산은 부산~울란바토르(몽골) 간 주 1회의 추가 운수권을 배분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 에어부산은 한~마닐라 노선 주 950석(약 5회) 운항권도 배분 받았다.
기존에 이 노선을 운항하던 대한항공도 약 1회분이 추가로 배분돼 필리핀 노선의 혼잡이 완화될 전망이다.
당초 부산~싱가포르 노선 배분을 기대했던 에어부산은 낙담하는 분위기다.
부산 연고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의 국제선 확장에 크게 기여한 데다, 지난 1월부터 부산~싱가포르 임시편을 운항하며 해당 노선 취항에 강한 열의를 보여왔다.
무엇보다 오는 10월과 12월, 비행거리가 6천400㎞에 달하는 신기재 항공기 'A-321 neo LR' 2대 도입을 예정해놓고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부산·경남 지역민들이 갈망해온 장거리 노선 취항과 항공사 신성장 발판으로 삼겠다는 야심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