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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회찬 빈소 애도의 물결 "그래도 정의로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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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故노회찬 빈소 애도의 물결 "그래도 정의로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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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 "여전히 이해가 안가…누구도 노 의원처럼 살 수 없 을 것"
    '정의당장'으로 5일장 예정 27일까지…마지막 날 국회 영결식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의원의 빈소를 찾은 시민들이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故노회찬 의원의 빈소가 열린 첫날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과 시민들의 빈소 행렬이 장사진을 이뤘다. 평생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를 대변했던 그의 파란만장한 삶 만큼이나 동료 정치인들과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故노 의원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마포구 세브란스 병원에는 오후 5시 정치인 발길로 조문이 시작됐고, 곧 이어 시민들이 줄을 이어갔다. 늦은 오후엔 정치인과 시민들이 함께 줄을 서서 조문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빈소에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김종대, 윤소하 의원, 그리고 노 의원의 가족이 일렬로 서서 조문객을 맞았다. 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했지만, 가끔씩 흐느끼는 조문객에 함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빈소가 열린 지 한 시간 만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와 평화의 의원모임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들도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빈소를 나오며 전날 노 의원과 다녀온 미국 순방길의 이야기를 꺼냈다.

    23일 오후 故 노회찬 의원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사진=박종민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워싱턴에서 마지막 이별주를 마신 게 됐다"며 "본인이 방미 기간 중 가장 홀가분한 마음으로 옛날에 노동운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갑자기 비보 들어서 말을 잇지 못할 충격"이라고 말했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평화와 정의 입장에서 빈 자리가 너무 커서 전화를 받지 못할 정도였다"면서 "노 대표님께서 워낙 성실하게,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임하셔서 귀국 순간 까지도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충혈된 눈으로 아무말 없이 빈소를 떴다.

    비슷한 시각 빈소를 찾은 문희상 국회의장 또한 "노 의원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정치의 상징이었다"며 "정치의 본질이 안 가진자, 없는자, 슬픈자, 억압받는 자의 편에 늘 서야한다고 생각했던 정의로운 사람이었다"고 평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진선미 의원은 조문을 마치고 나와 하염없이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여성문제에는 남성조력자가 있기 마련인데, 노회찬 의원은 젠더감수성이 탁월했다"며 "호주제 폐지 때 저는 변호인이었고, 그분은 의원으로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정다감하고 되게 훌륭한 분이신데, 이런 일 겪으면 정치 안에 있는 사람으로서 정치의 민낯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며 "그분이 지금까지 보여주시고 지금껏 살아온 삶의 무게와 영향력은 어느 정치인보다 훨씬 더 강했을 것 같은데 이렇게 헛헛하게 마무리된다는 것 자체가 참 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처럼 많은 정치인들은 빈소를 찾아 故노 의원과의 인연을 되새겼다.

    이종걸 의원은 오후 5시 30분쯤 빈소를 찾고 나서 1시간 뒤쯤 다시 조문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칼날같은 자기검열을 일생동안 했던 사람"이라며 "지난번에 특활비 일절 받은거 없다고 하실 때, 물어보고 그 때 저의 내역을 공개했다. 마지막까지 저의 스승이자 저의 정치적 기준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부겸 행정자치부장관 또한 빈소가 채 열리기 전에 찾아 "5일장중간에 다시 또 오겠다"며 "고인께서 제도 정치권에 처음 온게 우리 과거 통합민주당 와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다. 매일노동뉴스 발행인이셨고 (인연이) 한 20년이 넘었네요"라며 노 의원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날 빈소에는 여야를 막론한 의원들이 참석했다. 민주당 송영길, 노웅래, 민병두, 우원식, 남인순, 정춘숙 의원,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주승용, 정병국, 최도자, 김삼화, 채이배, 김수민, 오신환, 신용현, 김성식 의원, 평화당 조배숙, 이용주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조문을 했다.

    정부측에서는 김부겸 장관 외에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과 송인배 정무비서관이 참석했다.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 앞에 시민들이 조문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오후 7시쯤 퇴근시간이 되자 시민 조문객들이 빈소 앞에 줄지어 섰다. 재치 있는 입담과 촌철살인의 분석으로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그의 인기를 가늠케하는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여전히 노 전 의원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 듯했다.

    빈소에 줄을 서있던 정혜정(51) 씨는 "국민들한테 너무 죄송한 마음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유서 내용 보니 심정이 너무 이해가 된다. 워낙 거짓말 자체를 못한 분이기에 그간 고통스러웠을 것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회사가 끝나자마자 왔다는 김재영(35) 씨도 "뉴스를 보고 놀라서 일하는 동안 생각하다 끝나고 왔다. 실감이잘 안 난다"며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 분의 인생처럼 누구도 살긴 어렵다"고 했다. 이날 빈소엔 오후 11시가 넘는 시각까지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한편, 정의당은 노 의원의 장례를 '정의당 장'으로 5일장을 치르기로 했다. 마지막 날엔 국회에서 영결식을 갖는 '국회 장'으로 거행된다.

    상임장례위원장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공동장례위원장으로는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천호선, 나경채, 김세균 전 대표로 결정됐다. 장례 집행위원장은 신장식 사무총장, 장례위원은 전현직 국회의원으로 추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25일 밤까지다.

    노 원내대표의 발인은 27일 되고,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 영면할 예정이다. 각 시도당 사무실에 분향소도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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