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회화과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누드모델의 사진이 몰래 찍혀 인터넷상에 올라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8일 "해당 사건에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를 특정해가고 있다"며 "사진이 몰래 찍힌 당일 강의실에 있었던 학생과 교수 등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자들에게서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거칠 예정이며 아직 범행을 자백한 인물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4일 홍익대 측의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튿날 사건이 발생한 강의실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피해 남성 모델의 진술도 확보된 상태다.
앞서 지난 1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현장에서 직접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여기에 해당 모델을 신체적으로 조롱하고 비하하는 댓글이 달리기까지 해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홍익대와 학생회는 당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자백을 종용했지만 결국 특정해내는 데 실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