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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레일, 비밀리에 매표창구 '폐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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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단독] 코레일, 비밀리에 매표창구 '폐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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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계약직, 기간제 등 비정규직 창구직원 200여명 고용불안

    역무사업본부에서 각 기차역의 소장, 부소장에게 발신한 '매표창구 축소계획(안)'. (사진=정석호 기자)
    코레일이 기차역의 매표창구를 한 개만 남기고 모두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비밀리에 세운 사실이 드러나 창구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

    ◇ 간부들만 아는 '창구 축소' 계획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내부문서 '매표창구 축소 계획(안)'에 따르면 코레일은 현재 207명이 근무하고 있는 경부선 매표창구 64개를 내년 3월까지 역별로 1개씩만 남기고 모두 폐쇄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매표창구가 사라지는 대신, 기존의 무인 자동발매기에서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승차권 자동발매기'를 확대한다는 게 계획의 골자다.

    지난 5월 16일에 나온 해당 문서에는 '(매표창구 축소 계획이) 6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금주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나온다.

    경부선 기차역의 매표창구를 내년 3월까지 1곳씩만 남기겠다는 내용의 표 (사진=정석호 기자)
    당장 매표직원들의 터전이 사라지는 상황이지만 해당 문서는 각 역의 관리자만 접근할 수 있는 보안메일로 보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객들이 어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발권하는 비율이 늘었다"며 "고객의 편의를 위해 매표창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노조가 반발하면서 해당 계획은 일단 잠정 보류된 상태지만 언제 재추진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 '날벼락 맞은' 직원들…"이직 준비해야 하나"

    창구 축소 계획은 직원들의 전환배치에 대한 뚜렷한 계획 없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부선 11개 역에 1창구 씩만 남기게 되면 30여명의 직원을 제외하고는 근무지가 사라지게 된다.

    현재 창구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207명으로 이중 약 70%는 무기계약직이고 나머지는 기간제 근로자다.

    당장 내년 계약을 앞둔 기간제 근로자들은 회사가 계약을 연장해줄지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입사 2년차인 기간제 직원 A 씨는 "위에서 어떤 얘기도 없으니까 당장 다음 계약부터 어떻게 될지 불안한 상황이다"라며 "중요한 결정을 통보로 끝내니 회사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코레일 측은 이들을 안내직으로 돌린다고 하지만 직원들은 믿지 못한다는 눈치다.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재유 코레일네트웍스지부장은 "2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안내직으로 돌린다는 말은 넌센스"라며 "사실상 회사가 구체적인 대안 없이 직원들의 숨통을 죄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계획은 창구에서 근무하는 매표직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진행돼 직원들이 받는 충격이 컸다.

    10년 넘게 매표직원으로 근무한 B 씨는 "정작 창구에서 일하는 직원들 몰래 사실상 비밀작전처럼 일이 갑자기 처리됐다"며 "우리 고용이 어떻게 될지 불안해서 소장한테 물어봐도 모른다는 대답만 돌아온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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