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해외에 서버를 둔 인터넷 사이트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짝퉁 비아그라 등 불법 의약품을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6일 처방전이 있어야 하는 전문의약품인 비아그라 등을 인터넷 등에서 불법 유통한 정모(45)씨 형제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형 정씨를 구속하고 동생 정모(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사이트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비아그라 판매를 광고하는 수법으로 모두 1억 2,000만 원 상당의 짝퉁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을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중국 보따리상으로부터 짝퉁 비아그라 등을 싼값에 사들인 뒤 이를 되파는 수법으로 불법 의약품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대포통장으로 돈을 입금받고 전용 퀵서비스 업체에 택배로 물건을 배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수법으로 형제가 시중에 유통한 비아그라 등은 모두 1만 여정으로 1정당 1,000원 이하에 사들인 뒤 8,000~9,000원에 팔아 10배 가까운 폭리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형제가 판매한 불법 의약품을 국과수와 제품제조사 등에 확인한 결과 "발기부전 성분이 나왔지만, 정품이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전문의 감정 결과 짝퉁 비아그라 등을 복용하면 뇌출혈과 뇌경색, 심장마비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김선영 사이버수사대장은 "인터넷 등에서 판매하는 비아그라 등은 모두 짝퉁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