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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납치·살해와 부녀자 실종사건 등 최근들어 경기도 일원에서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경찰관 1명이 관할하는 면적이 서울시의 36배, 인천시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찰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일 경기개발연구원 GIS팀에 따르면 경기도의 경찰서 수는 34개로, 서울시 31개와 비슷한 수준이나 경찰관 수는 1만3천126명으로 서울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또 경찰관 1명이 담당하는 인구수는 서울시 405명, 인천시 550명, 경기도 846명으로, 전국 평균인 506명보다 1.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BestNocut_R]
택지개발사업에 따른 신도시 건설로 인구 유입은 크게 늘어난데 비해 경찰력 증원은 뒷바침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서가 없는 시·군도 많아 의왕시의 경우 과천경찰서와 군포경찰서에서 구역을 나눠 반반씩 관할하고 있으며, 하남시와 동두천시도 각각 광주경찰서와 양주경찰서에서 방법·치안 등을 업무를 맡고 있다.
또 ''살인의 추억''으로 알려진 화성시는 화성경찰서가 인근 오산시까지 관할했으나 병점과 동탄신도시 등 인구유입이 늘어나면서 오는 4일 화성서부경찰서가 신설된다.
경기연 GIS팀 옥진아 팀장은 "경기도의 경찰력 부족은 주민들의 안전과 치안유지에 상당한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최근 발생한 일련의 강력범죄 사건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찰력과 관할 면적, 인구수가 강력범죄 발생과 유의미한 관계는 있을 수 있으나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에서 보듯 경찰의 안일한 자세와 미온적인 태도 개선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