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2}GP라는 외부와 단절된, 극한 공간에서 일어난 소대원 몰살 사건을 다룬 영화 ''GP 506''(감독 공수창, 제작 보고픽처스)은 종전 후 50여년의 세월이 은폐된 미스터리한 공간을 잘 활용해냈다.
휴전 협정에 따라 특수지역으로 구분된 이 공간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군 소대원들의 의문의 끔찍한 살인 사건에 대한 리얼한 묘사가 눈길을 붙잡는다.
25일 오후 삼성역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GP 506'' 시사회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공수창 감독은 ''''군 입대를 앞둔 사람들은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소개하며 ''''군에서 일어난 몰살 사건은 내가 아는 것만으로도 스무가지는 넘는다. 그런 컨셉으로 시나리오를 썼고, 죽음에 몰린 대원들, 극한 상황에 빠진 젊은이들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공수창 감독은 이어 ''''생소한 군 용어와 계급 등 때문에 여성 관객들에게는 다소 미안한 점도 있다''''며 ''''40여명의 연기자와 스태프들과 촬영하면서 전우애를 느꼈다. 배우들 통제도 실제 군대처럼 하기도 했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영화 ''''GP 506''은 비무장지대 최전방 경계초소 GP506에서 전 소대원이 의문의 몰살사건이 일어나 21명의 수색대가 투입되지만 이들마저 폭우 속에 고립되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미스터리 호러 수사물이다.
이를 위해 6천평 규모에 요새를 만들고, 외부와 미로처럼 이어지는 실내 세트로 GP 공간을 구현해냈다.
''GP506''에서 끔찍한 살해 현장에 도착해 사건 해결을 위해 수사에 나서는 노성규 원사 역을 맡은 배우 천호진은 이날 기자 시사회에서 "이 영화는 반전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전쟁은 잊지 말자는 의미를 갖게 해준다"며 "게임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 죽이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 특히 젊은 친구들이 꼭 봤으면 한다.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천호진은 또 "촬영 중 전 연기자들과 회식을 하면서 문득 느꼈다. 내가 왜 죽여야 하는지…. 그것도 GP라는 공간 때문일 것"이다며 작품에 몰입한 순간을 떠올렸다.
[BestNocut_R]의문의 사건을 은폐하려는 GP장 유중위 역으로는 배우 조현재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최초의 생존자 강진원 상병으로는 배우 이영훈이 분해 실감나는 연기를 펼쳐낸다.
영화 ''알포인트''의 감독인 공수창 감독이 시나리오와 감독, 제작까지 맡은 ''GP506''은 오는 4월3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