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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F 유치 송도 경제효과 年 3800억

2020년까지 8000억 달러 기금 조성… 관련기관·기업유치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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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가 20일 환경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했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구로, 앞으로 기후변화 장기재원 중 상당부분의 조달과 집행을 담당하게 된다.

사무국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1000억 달러씩 모두 800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한다.

사무국의 송도 유치로 우리나라는 신성장 분야의 투자 유치 활성화 등 연간 4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경기대회는 한 번 치르는 행사이지만 GCF 사무국은 앞으로 100년, 200년 발전할 기구이기 때문에 파급 효과 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고 의미를 밝혔다.

GCF 사무국 인천 유치는 11월26일~12월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18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에서 최종 인준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무국 유치의 효과에 대해 "대형 글로벌 기업 하나가 우리나라에 새로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 기후변화 관련 프로젝트에 관련된 정보를 획득하고 참여하는데도 훨씬 유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에 따르면 GCF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원으로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사무국 주재원은 내년 초 출범때 300~500명에서 매년 그 숫자가 늘어 8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사무국 유치로 1915명의 고용유발 등 연간 3800억 원의 경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간 121차례 GCF 관련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의 참석자 등을 고려하면 매년 수십만 명이 인천을 다녀갈 전망이다.

GCF가 개최하는 각종 국제회의와 행사로 숙박·관광·교통 등 서비스 산업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시는 전담(TF)팀을 구성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GCF 사무국 유치 지원방안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사무국이 입주하는 '아이타워(I-Tower)'의 공사가 차질없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무국 유치에 따른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계획도 검토 중이다.

또 녹색금융과 산업을 결합한 신성장 분야 기관의 송도국제도시 입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기관과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금을 예치하게 될 세계은행(WB)의 한국사무소를 송도국제도시에 설치하기 위한 유치전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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