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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테러 정아씨 "가해자 살인미수 적용 안돼 당혹"



사회 일반

    황산테러 정아씨 "가해자 살인미수 적용 안돼 당혹"

    - 일상생활 복귀가 새해 소망
    - 네티즌 지속적 응원에 큰 힘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황산 테러 피해자 김정아 (가명)

    오늘 화제의 인터뷰도 그 사건 그 후로 마련을 했습니다. 오늘은 지난 8월 출연했던 분입니다. 출근길에 느닷없이 황산을 뒤집어쓴 26살 정아 씨를 기억하십니까? 다니던 회사 사장에게 밀린 임금을 달라고 소송을 해서 승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앙심을 품은 사장이 부하직원들을 시켜서 정아 씨 얼굴에 황산을 뿌린 겁니다. 이 어이없고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국민들 분노와 응원이 이어졌는데요. 그 후에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오늘 다시 연결해보겠습니다. 가명입니다. 황산테러 피해자 정아 씨 연결해보죠.

    황산테러 김정아(가명) 씨

     

    ◇ 김현정 앵커> 지난 8월에 우리가 연결했었는데 그때 수술 6차례 받고, 얼굴, 온 몸에 붕대를 감은 상태였잖아요. 지금은 어떻게 지내세요?

    ◆ 김정아> 지금은 퇴원해서 통원치료 받고 있는 중이고요. 피부가 좀 안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내년쯤에 다시 수술을 하게 될 것 같거든요.

    ◇ 김현정 앵커> 붕대는 여전히 감고 있는 거고요?

    ◆ 김정아> 그런 압박붕대하고 조금 다르긴 한데 피부 올라오는 것 막기 위해서 가먼트 같은 것을 입고 있거든요.

    ◇ 김현정 앵커> 활동하는 건 전 보다는 좀 나아지신 건가요?

    ◆ 김정아> 아무래도 그때보다는 고통은 덜 느끼는 편이라서...

    ◇ 김현정 앵커> 다행입니다. 그 정도 차도라도 있어서. 그나저나 어제 보도가 있었습니다. 황산테러의 가해자, 그러니까 범인들에 대한 재판이 있었는데, 이 사람들에 대한 판결이 어떻게 난 거죠?

    ◆ 김정아> 일단 주범, 사장은 15년이 났고요. 저한테 황산을 투척했던 사람은 12년, 그 다음에 공모했던 사람은 무죄선고가 났고, 알리바이 제공한 사람은 1년이 나왔습니다.

    ◇ 김현정 앵커> 황산테러의 사장, 주도자는 15년형, 직접 테러를 했던 사람은 12년형, 공모했던 사람은 무죄.. 그런데 애초에 '살인미수'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이 두 가지로 기소가 됐는데 그 중 살인미수죄는 인정 되지 않았다구요?

    ◆ 김정아> 솔직히 저도 살인미수 적용이 안 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속상하고요.

    ◇ 김현정 앵커> 살인미수는 아니라는 건가요?

    ◆ 김정아> 네. 아무래도 황산 가지고는 사람이 죽을 수 없다고 판단을 하신 것 같아요.

    ◇ 김현정 앵커> 황산으로는 살인을 할 수 없었다, 의도는 없었다는 건가요?

    ◆ 김정아> 의도는 분명히 있었는데 판단하시기를 ‘황산으로 과연 사람이 죽을 수 있나’ 라는 의문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앵커> 그래서 살인미수죄가 적용이 안 되면서 무죄로 풀려나간 사람도 있고, 1년형 받은 사람도 있고, 이런 거군요?

    ◆ 김정아> 네. 그래도 담당검사님이 많이 노력해 주셔서 이 정도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 김현정 앵커> 그런가요. 받고는 처음 판결 받고는 어떤 생각하셨어요?

    ◆ 김정아> 납득하기가 힘들었어요. 일단 살인미수 적용이 안 됐다는 게 제일 좀 이해할 수가 없었고, 그 다음에 사실 우리나라가 특사라든지 모범수 같은 경우로 나오는 경우도 많을 뿐더러 이쪽 상대방편에서 항소나 끝까지 상소까지 하게 돼가지고 감형되진 않을까, 이런 걱정도 사실 되고요.

    ◇ 김현정 앵커> 2심, 3심 가면서 형이 더 줄어드는 경우도 꽤 많으니까요?

    ◆ 김정아> 그렇죠.

    ◇ 김현정 앵커> 정아 씨는 항소를 하실 건가요?

    ◆ 김정아> 항소에 대해서는 좀 그렇게 상의를 해보고 결정을 해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앵커> 그 부분은 결정을 못하셨군요?

    ◆ 김정아> 네.

    ◇ 김현정 앵커> 판결이 났습니다. 그 당시에 보도가 나가고 나서 국민들, 특히 네티즌들이 많은 성원과 모금을 주셨잖아요. 방송나간 이후에도 응원이 계속 됐습니까?

    ◆ 김정아> 네, 계속 끝까지... 사실 6월 달에 났던 일이고, 지금 한 7개월 째 되고 있는데도 계속 힘내라는 응원메시지 많이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으셔가지고 저도 사실 가끔씩 접하고 있거든요. 또 이런 많은 네티즌분들이나 또 기타 ‘사랑밭’이나 검색회인사협회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셔가지고 그런 많은 분들 관심 덕분에 조금씩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큰 힘이 되죠, 성금도 성금이지만 정신적인 응원이요.

    ◆ 김정아> 심적인 위로가 많이 되고 있어요.

    ◇ 김현정 앵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이 있을까요?

    ◆ 김정아> 아무래도 많은 반응 중에서도 자기 일처럼 분개해하시면서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위로해준 분들이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앵커> 주로 이메일로 문자를 보내주십니까, 메시지를?

    ◆ 김정아> 아니, 그건 아니고. 제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으니까요, 인터넷상에 공개되어있는 그런 부분에 아직도 계속 일부러 찾아주셔가지고 댓글 주시는 분들이 있으시거든요.

    ◇ 김현정 앵커> 고마운 분들이네요. 일일이 인사 못하셨을 텐데 방송으로 한마디 인사 하시겠어요, 응원 보내주신 분들에게? (웃음)

    ◆ 김정아> 제가 일일이 답변을 써드리고 싶긴 한데도 그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어가지고 조심스러웠거든요.

    ◇ 김현정 앵커> 지금 한마디 하시죠.

    ◆ 김정아> 이런 자리를 빌려가지고 어떻게 표현을 해야 될지 모를 정도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 덕분에 제가 많이 움츠려들지 않고 다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시는 것 같거든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 뭐가 제일 해보고 싶으세요, 새해소망?

    ◆ 김정아> 아무래도 내년에는 수술이 잘 돼서 지금보다는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다 나아지고 나면 뭘 제일 먼저 해보고 싶으세요?

    ◆ 김정아> 아무래도 직장을 다시 다닌다거나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직장 다니는 평범한 20대였는데 불과 7,8개월 전만 해도... 그런데 이제는 직장 다니는 게 제일 큰 소망이 됐네요.

    ◆ 김정아> 아무래도 일반적인 것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으니까 가장 일반적인 것부터 다시 찾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앵커> 정아 씨, 응원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지치지 마시고요. 기운 내십시오. 우리 정아 씨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김정아> 감사합니다.

    ◇ 김현정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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