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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란'에 묻힌 조용필 '노개런티'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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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대란'에 묻힌 조용필 '노개런티' 콘서트

    • 2009-06-04 00:38

    차량 1만대인데 진출입로 3곳 뿐…접촉사고도 발생

    조용필

     

    3일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일대에서 펼쳐진 '조용필 화성 바다콘서트'가 잘못된 주차장 관리로 교통대란을 유발,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국민가수' 조용필이 자신의 고향인 화성시에서 개막된 '경기국제보트쇼 및 세계요트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노개런티'로 콘서트를 열었지만, 몰려든 3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주차장 입구에서 대혼잡을 겪은 것.

    공연장 바로 옆 1만대의 승용차를 수용할 수 있는 전곡2주차장에는 야간에 야외에서 진행되는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3곳의 차량 진출입로를 알리는 유도선이나 유도등 등이 없어 공연이 끝난 10시를 전후해 수 만대의 귀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대가 완전 마비됐다.

    경기도에서 '경기국제보트쇼'를 위해 마련한 주차장은 모두 7개로 1만6천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이날 '조용필 콘서트' 관람객들은 3만명에 육박해 주차장에 주차를 하지 못한 차량들은 왕복 4차선 도로 가에 주차해야 했다.

    콘서트 당시 현장에는 200여명의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있었지만 모두 7개의 주차장과 도로 가에서 이동하는 수 만대의 차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BestNocut_R]

    특히 공연을 마치고 1km여 떨어진 전곡1,3,4,5,6,7주차장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이 전곡2주차장에서 나오는 차량과 뒤섞이면서 여기저기서 자동차 클렉션 소리와 "비켜달라"는 고함이 오가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몇몇 차량들 사이에서는 비좁은 진출입로를 오가다 옆 차량과 부딪히는 등 접촉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퇴근후 부인과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나왔다는 정기열(49·수원) 씨는 "부인이 조용필 씨를 너무 좋아하는 데다 무료 콘서트라고 해서 왔는데 너무 복잡해 사고만 날뻔 했다"면서 "어디로 나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출입로도 너무 적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공연장을 찾았다는 김수현(26) 씨도 "공연장까지 오는 시간보다 주차하고 빠져나가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며 "안전요원도 공연 시작 전보다 훨씬 줄었는데 세계 대회가 열리는 곳이라면서 관리가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행사장 진출입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30분정도 걸릴 것이라고 이미 예측했었다"며 "이에 주차장을 7곳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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