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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 의혹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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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비자금 의혹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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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법무팀장 "차명계좌로 거액 비자금" vs 삼성 "사실 무근"

     

    삼성그룹이 임직원들의 차명 계좌를 이용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장본인은 삼성그룹에서 법무팀장을 역임한 김용철 변호사.

    김 변호사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을 통해 삼성이 자신의 계좌를 이용해 5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왔으며 다른 임직원들의 명의로도 비자금을 관리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제기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주일 전쯤 김 변호사가 삼성의 비리를 양심고백했으며 대한민국 경제 민주주의를 위해 이를 공론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삼성이 김용철 변호사의 동의 없이 은행과 증권사 등에 계좌를 개설한 뒤 이를 이용해 거액의 비자금을 관리하거나 자금을 세탁해 왔는데 우리은행 삼성센터지점에서 김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계좌에서는 지난해 1억 8천여 만원의 이자소득이 발생했으며 이를 정기예금 연이율 4.5%로 계산하면 예금액은 50억원대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BestNocut_R]

    사제단은 또 ''''김용철 변호사가 다른 계좌로도 거액이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자신을 비롯한 임직원 명의의 삼성 차명계좌는 천여 개에 이르고 금액은 최대 수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김용철 변호사 계좌의 이자소득 명세서와 잔고확인서등을 증거로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나오지 않았다.

    삼성그룹은 이에대해 "글로벌화된 기업으로서 외부회계 감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비자금 차명계좌는 있을 수없는 일"이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증거로 제시된 차명계좌에 대해 "김 변호사와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내 동료임원의 특수한 인간적 관계에 따라 이 임원의 부탁으로 김변호사 동의하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그룹 전략기획실 재무팀 소속인 이 임원의 신분 공개여부를 놓고 현재 법률적인 문제를 검토중이며, 이와 별도로 차명계좌를 운용한 이 임원에 대해 삼성그룹 윤리 규정에 따라 징계할 지 여부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김변호사가 그룹내 차명계좌가 천여개쯤 된다고 밝힌 데 대해 "비자금이란 것은 없다"며 "삼성그룹 임원수가 천여명쯤 된다고 보고 천여개의 비자금 차명계좌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이는 데 터무니 없는 논리의 비약"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비자금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섬에 따라 김용철 변호사와의 진실공방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그룹 사정에 밝은 재계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김변호사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의 사령탑인 구조조정본부내에서 법무팀장까지 지냈던 김 변호사가 전혀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했겠냐는 분석과 삼성에 대한 좋지않은 감정 때문에 자신 명의의 차명계좌 존재를 삼성전체의 비자금 문제로 비약시킨 것이라는 관측이 양분하고 있다.

    ▲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김용철 변호사, 계속된 폭로 시사 = 김용철 변호사는 이와관련해 ''''숨을 길게가져가려한다''''고 말해 제2, 제3의 폭로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변호사는 법무팀뿐 아니라 재무팀에도 일한 경력이 있어 그룹 지배구조 문제등 삼성그룹의 내밀한 부분에 대해 깊숙이 개입해왔다.

    이에따라 김변호사의 폭로 내용에 따라 삼성은 물론 사회전반으로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물증없는 주장만으로 그칠 가능성도 여전하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이날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종교계와 학계, 언론과 노동자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해 이 문제를 사회문제화 할 뜻을 분명히 했다.

    사제단은 ''''삼성의 태도 등을 지켜본 뒤 검찰 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경우에 따라서는 삼성 비자금 의혹이 검찰의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삼성, 사실 무근이라면서도 곤혹 = 삼성그룹으로서는 외견상으로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있으나 곤혹스러운 빛이 역력하다.

    삼성은 김변호사의 폭로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또 ''''지난 8,9월 경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고위 관계자 앞으로 세차례에 걸쳐 김 변호사 부인명의로 된 협박성 편지가 도착했었다"며 "편지에는 삼성내부의 비리를 알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지만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한 관계자는 "현재 사태의 진전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며 "김 변호사에 대해서는 검찰고발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혀 상황에 따라서는 역공세에 나설 뜻을 밝혔다.

    결국 이번 사태는 김변호사가 어느정도 물증을 제시하느냐와 검찰의 수사 여부에 달려있다고 볼수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아직은 미온적인 분위기다.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인지 수사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고소 고발이 들어와도 (수사가)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로서는 구체적인 물증이 없는한 증거로 공개된 김용철 변호사의 차명계좌 이외의 다른 계좌에 대해서는 수사하기 어려운 현실적 한계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날 폭로된 삼성의 비자금 의혹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

    다만 앞으로 전개될 양측간의 진실 공방에 여론의 향배와 검찰의 수사여부등 외부의 변수가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그 종착역이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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