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청계천 방문객이 3천만명을 돌파했다고 하는데 방문자 수는 어떤 방법으로 파악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일이 사람 숫자를 세는 방식이 아니라 추산에 의해 방문객 수를 세고 있다. 그래서, 청계천 관리센터가 매일 발표하는 수치는 실제 방문객 수와는 일치하지 않는 근사치다.
청계천의 총 연장이 시점인 동아일보에서 종점인 중랑천 합류점까지 8.12킬로미터에 이르고 진입로도 곳곳에 있어서 일일이 방문객을 세기는 어렵다.
그러나, 청계천이 개통된 지난해 10월 1일부터 연말인 12월 31일까지는 청계천 관리센터 직원 25-26명이 진입로에 대기하며 계수기로 직접 사람 숫자를 세는 방식과 일정한 공간에 머물고 있는 사람 수에 전체 면적을 곱하는 방식의 계수법을 병행해 방문자의 수를 산출했다고 한다. 이렇게 파악된 지난해 방문자수는 천 100만명이다.
하지만, 2006년 1월부터는 진입로에서 일일이 사람 숫자를 세던 직원들은 철수했고, 대신 청계천 내부에 설치된 17대의 CCTV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CCTV에 촬영된 사람수와 직원들이 파악한 사람 수를 평균해 매일 방문자수를 추산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CCTV 200, 육안측정 150명이라면 방문자수는 평균치인 175명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파악된 방문자수는 매일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인터넷사이트에 (www.sisul.or.kr)공개되고 있다.
방문자수는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2시간 단위로 파악하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는 방문자 대부분이 고정적으로 산책나오는 주변 주민들이기 때문에 겨울철은 1-2백명, 여름철은 천명가량을 방문자 수에 산입하고 있다.
2시간 단위로 방문자수를 측정하는 이유는 청계천을 방문하는 사람이 평균 2시간 가량 청계천에 머문다는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김석종 청계천 관리센터 소장은 "유료 입장객이 아니기 때문에 방문객 숫자가 실제 숫자와 일치한다고 볼수는 없지만, 정확하게 측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청계천이 개통된 지 11개월이 지났지만 계속 방문자수를 파악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청계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