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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기자단]지난 12일 처음으로 여야 정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한 ''''공직선거 당대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진행을 맡은 염재호 교수(51. 고려대 행정학과)는 지방선거 후보 공천제도와 당내 비리문제, 지지율 저하에 관한 질문을 끄집어내 당 대표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염 교수를 고려대에서 직접 만나봤다. 처음 가본 염 교수의 연구실은 그의 이미지 처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는 "이번 선거가 너무 정당 중심적으로 되어 있어 지방선거 자체보다는 정당의 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 선거에서 누가 되는 것보다 공천을 받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선거의 최대변수가 20대들과 여성들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수가 많은 것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정당이나 그 색깔보다는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교수는 그러면서 "우리나라 지방정부는 건설업자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얘기가 있고 실제로 지방 자치단체 예산의 70%가 건설로 쓰이고 있는데 지방 교육, 복지에 대한 투자가 몇 %가 되어야 합리적이고 바람직한가 등을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장관출신이라면 거의 당선된다는 선거가 아니라 이제는 ''''상호 소통적 선거'''' 시민들과 대화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오는 것 같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변화가 일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치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무 망설임 없이 ''''관심있죠.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는 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라고 답했다.
특히 정치 입문 제안을 받았냐는 질문에 ''''여러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번도 없다'''' 며 "저는 이상주의자로 현실 정치와는 맞지 않고 또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웃어 넘겼다.
염 교수는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기 때문에 옛날처럼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처럼 이미지 정치, 백그라운드가 중요한 현실이라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