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친구'에 캐스팅 된 주연배우(왼쪽부터 안재모, 조형균, 김찬호, 김지훈, 권민수, 조윤영)
배우 안재모가 뮤지컬 '친구'의 주인공인 '동수' 역에 낙점돼 데뷔 17년만에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안재모가 맡은 '동수' 역에는 뮤지컬 배우 조형균이 함께 캐스팅 돼 두 배우가 번갈아 같은 역으로 분할 예정이다.
극 중 '동수'는 영화에서 장동건이 연기했던 캐릭터로 부산 출신의 두 배우가 펼칠 구수한 사투리 연기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함께 동수와 대립하며 '친구'를 이끌어갈 친구 4인방의 리더 준석 역에는 김찬호가 캐스팅됐고, 착실하고 반듯한 모범생 상택은 김지훈이, 까불거리지만 속정 깊은 친구 중호 역은 권민수가 맡는다.
또 극 중 동수와 준석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진숙 역에는 조윤영이 낙점됐다.
영화의 전당과 비오엠코리아가 힘을 합쳐 만드는 뮤지컬 '친구'는 곽경택 감독의 동명 영화를 토대로 남자들의 진한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는 2001년 개봉 당시 친구 신드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국적으로 흥행해 818만명 관객을 동원하는 등 극 중 주인공들이 사용한 부산 사투리는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뮤지컬은 부산을 대표하는 영화 '친구'를 이다윗 극작, 박윤영 작곡으로 완성했고, 연출가 차태호와 음악감독 변희석, 안무가 최인숙이 의기 투합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10개월간의 프리 프러덕션 과정을 통해 보다 작품을 구체화시켰고, 치열한 토론과 고민을 거듭하며 꼼꼼히 밑그림을 그려 총 24곡이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원작인 영화에는 많이 등장하지 않았던 준석과 동수의 대립 이면에 있는 이야기들을 선보일 예정으로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인 만큼 사투리 대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1월 29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친구'는 2014년 1월 12일까지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