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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드기병 치사율은 약 10%, 치료약은 아직 없어-2009년 첫발견, 병에 대해 알려진바 별로 없다-진드기 옮길 수 있는 야생동물 조심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5월 16일 (목)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
◇ 정관용> 일본에서 다섯 명의 사망자가 발생해서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른바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국내에서도 이 의심 환자가 첫 번째로 지금 사망까지 했죠. 지금 신고 들어온 건 다섯 건이라는 얘기도 들리고요. 얼마나 위험한 건지, 이게 도대체 뭔지,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 고신대 보건환경학부의 이동규 교수를 전화해 모십니다. 이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동규> 네.
◇ 정관용> 우선 돌아가신 분께서 지금까지도 의심환자로 분류되고 있던데 그러니까 아직 확정은 안 됐다는 거죠.
◆ 이동규> 그렇죠. 지금 역학조사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결과는 언제쯤 나오게 됩니까?
◆ 이동규> 그게 1, 2주 정도 걸릴 걸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상당히 오래 걸리네요. 이게?
◆ 이동규> 그게 우리나라에서 처음 조사하는 것이고요. 바이러스의 종류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 정관용> 진드기 중에서 어떤 특정 종류의 진드기죠. 어떤 진드기죠?
◆ 이동규> 참진드기 종류 중에서 작은소참진드기라는 게 있습니다.
◇ 정관용> 작은소참진드기?
◆ 이동규> 네. 그것에 의해서 물리게 될 때 걸릴 수가 있는 거죠.
◇ 정관용> 그 진드기에 있는 바이러스가 진드기에 물리면 사람에게 가는 거군요.
◆ 이동규> 그렇죠.
◇ 정관용> 그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불러일으키는 그 병명도 어렵더라고요. 그것도 좀 소개해 주세요.
◆ 이동규> 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게 물렸다고 해서 다 걸리는 건 아니고요. 저항성이 약한 분들,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런 분들이 이런 질병에 걸릴 수가 있거든요. 병명에 SFTS라고 그래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상당히 길죠.
◇ 정관용> 그러네요?
◆ 이동규> 그래서 이게 혈소판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그래서 환자가 아주 고열이 나고 설사를 일으키고 혈소판, 백혈구 이런 혈액의 중요한 부분들이 손상을 받고 감소가 되니까 사망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 정관용> 치사율은 몇 퍼센트 정도 됩니까?
◆ 이동규> 그것은 지금 기록이 나와 있지 않아서. 이게 지금 생긴 지가 얼마 안 됐거든요.
◇ 정관용> 언제 처음 발견됐어요, 이게?
◆ 이동규> 중국에서 처음 시작이 됐죠. 중국에서 발생됐다가 이제 일본으로 넘어왔는데 약 한 10%로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 정관용> 치사율 10%?
◆ 이동규> 네. 10%라면 상당히 높은 거거든요.
◇ 정관용> 이게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도 그리 오래 되지 않습니까?
◆ 이동규> 2000년도 들어와서 발생이 됐으니까 2009년도에 환자가 처음 발생된 걸로 기록이 돼 있습니다. 몇 년 안 됐죠. 그런데 이 바이러스는 워낙 변성이 잘 되기 때문에 전에 없었던 바이러스가 이제 변형을 일으켜서 생기는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최근에 나타난 것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정관용> 이거는 아까 말씀해 주신 작은소참진드기를 통해서만 감염됩니까?
◆ 이동규> 현재로 밝혀진 것은 그렇습니다. 다른 종류도 발생될 가능성은 없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나온 것들이 지금 우리나라에도 있는 작은소참진드기가 매개된 것으로 기록이 돼 있거든요.
◇ 정관용> 우리나라에도 작은소참진드기는 많이 서식하고 있고요?
◆ 이동규> 네, 있습니다. 전국에 다 있는 종류예요.
◇ 정관용> 그래요? 그런데 작은소참진드기라고 해서 전부 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거는 아닌 거죠?
◆ 이동규> 아니죠. 네, 그렇습니다. 갖고 있는 것들만 있는 거죠. 진드기 자체는 많이 있지만 모기나 마찬가지죠. 뇌염모기라고 해서 다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이.
◇ 정관용> 그렇죠. 알겠습니다. 아까 SFTS라고 한 여기에 이미 걸려 있는 환자를 통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감염은 안 됩니까?
◆ 이동규> 그것도 지금 밝혀지지 않았어요.
◇ 정관용> 그래요?
◆ 이동규> 왜냐하면 지금 환자 자체가 많이 발생된 게 아니기 때문에 사람을 통해서 또 다시 옮긴다고 그런 것이 나와 있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작은소참진드기가 참숙주진드기라고 해서 숙주를 세 가지 종류의 숙주를 옮겨 갑니다. 그러니까 그 과정에서 동물들로부터 이게 옮겨온 것으로 보는 거죠. 처음에 알에서 자충으로 까놔서 첫번째 숙주의 몸에 붙어서 흡혈을 한 다음에 그다음에 다시 땅으로 떨어집니다. 그런 다음에 또 다시 다른 동물의 몸에 붙어서 흡혈을 하고 다시 땅에 떨어진 다음에 사람한테 그게 옮길 때 그럴 때 이게 바이러스가 있는 종류들이 감염이 되는 거거든요.
◇ 정관용> 그렇군요.
◆ 이동규> 세 종류로 옮기니까 전염성이 많아지는 거죠.
◇ 정관용> 예를 들면 소나 돼지 이런 가축들에 붙어서 피를 빨다가 거기서 바이러스가 옮겨올 수도 있고, 그렇죠?
◆ 이동규> 그럴 수도 있죠.
◇ 정관용> 그런 다음에 사람한테 만약 붙게 되면 거기서 바이러스가 옮겨간다?
◆ 이동규> 네.
◇ 정관용> 그런데 그게 어떤 소냐, 어떤 돼지냐 이런 것도 아직 밝혀진 바 없고?
◆ 이동규> 없습니다. 그런데 주로 소나 돼지보다는 야생동물들한테 많이 감염을 하게 되죠?
◇ 정관용> 그래요?
◆ 이동규> 왜냐 하면 이 진드기 자체가 소나 돼지 쪽에서 주로 나오는 게 아니고요. 야산이라든가 들판에서 주로 발견되는 것이기 때문에 야생동물들한테 많이 옮기는 겁니다. 토끼라든가 쥐라든가.
◇ 정관용> 알겠습니다. 치료제는 없습니까, 지금?
◆ 이동규> 현재 그거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 정관용> 바이러스라고 하는 거는 바이러스 자체를 없앨 수 있는 약은 없는 거죠?
◆ 이동규> 그러니까 그거는 그 해당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약제는 개발이 됐는데요. 여기 이 바이러스가 나온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개발된 게 없죠.
◇ 정관용> 단지 이런 것에 감염됐다 싶다 하면 열을 내려주고 설사를 막고 이런 정도의 처치밖에 못하는 겁니까?
◆ 이동규> 그렇죠. 병원에 빨리 입원을 해서 집중적인 관리를 받아야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 것 같아요.
◇ 정관용> 지금까지 이것으로 인한 사망사례는 전부 합해서 몇 건 정도나 있습니까?
◆ 이동규> 지금 중국 같은 경우가 지금 50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해서 18명이 사망을 했거든요. 일본 같은 경우는 지금 2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어떤 자료에는 5명 사망이라고 나와 있는데요, 일본에서?
◆ 이동규> 네.
◇ 정관용> 이런 것도 아직 정확하게 정리가 안 돼 있는 상태네요.
◆ 이동규> 외국 사례가 지금 나온 지가 금년에 들어와서 2명이 되는 거거든요. 전에 3명이 아마 더 발생했던 걸로 돼 있습니다. 금년에 2명입니다. 2월달에.
◇ 정관용> 금년 중에 2명?
◆ 이동규> 네.
◇ 정관용> 지금까지 일본에 확인된 거는 2명이고 의심사례까지 합하면 5명, 이런 보도도 있고요.
◆ 이동규> 네.
◇ 정관용> 우리나라는 현재 지금 5건의 신고가 들어와 있다고 그러는데 이거 역시 아까 처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1, 2주일 지나야 분명히 이건지 아닌지 확정할 수 있겠군요.
◆ 이동규> 그렇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금 그것이 과연 이 질병이냐, 그거는 아직 모릅니다.
◇ 정관용> 아직 결론이 안 난 상태니까요.
◆ 이동규> 그거는 조사가 끝나봐야 확실히 알게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이번에 돌아가신 분이 몸을 살펴보니까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있어서 지금 의식하고 있는 건데. 그러면 현재 뚜렷한 치료제도 없고 한 10%에 달하는 치사율이라면 상당히 무서운 상태인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이동규> 이제 물리지 말아야 되겠죠.
◇ 정관용> 그 방법밖에 없는 겁니까?
◆ 이동규> 그게 확실한 방법이죠. 그래서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에서 활동하거나 또 농민들이 밭에서 일을 한다거나 산에서 벌목하시는 분들. 그러니까 야외에서 많이 활동하는 분들이 가장 노출이 심하기 때문에 그래서 긴팔, 긴바지를 반드시 입으셔야 되고요. 그다음에 장갑과 장화를 반드시 신으시면 됩니다.
◇ 정관용> 긴팔, 긴바지, 장갑, 장화.
◆ 이동규> 네. 더 안전하게 하려면 소매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고무줄로 매시고요.
◇ 정관용> 날씨가 더워지는데 이거 어떻게 합니까?
◆ 이동규> 그러니까 야외에서 일하실 때는 어쩔 수가 없어요. 물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정관용> 조심하셔야 되겠네요. 그나마 다행인 게 작은소참진드기는 정말 야외, 사람들 많이 사는 이런 동네에는 잘 없다는 거죠?
◆ 이동규> 그렇죠. 그런 데는 별로 없고요. 아주 숲속이라든가 야생동물들이 많이 다니는 그런 쪽에 많이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열이 난다거나 그러면 빨리 병원에 가셔야 될 것 같고요. 도움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동규> 네.
◇ 정관용>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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