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수장 겨냥 공습…"사망 시 휴전 급물살"
이스라엘이 하마스 가자지구 수장 무함마드 신와르를 제거하기 위한 표적 공습을 단행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예루살렘포스트,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지역 유럽병원 지하에 마련된 하마스 지휘통제시설을 공습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NYT는 공습 당시 최소 9차례의 폭격이 감행됐으며, 병원 주변에는 연기 기둥이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병원 건물이 붕괴됐는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해당 병원의 의사 살레 알 함스는 NYT에 "폭격으로 병원이 흔들리고 의사와 환자들이 공포에 떨었다"며 "전 세계에 대한 우리의 모든 호소는 허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이번 공격의 목표가 무함마드 신와르였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최고 지휘부 중 한 명으로, 현재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작전 성공 여부를 분석 중이다.
무함마드는 하마스 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무장해제를 강하게 거부해 왔다. 또한, 지도부 망명 허용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이자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총지휘했던 야히야 신와르의 동생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50세로 형이 사망한 뒤 가자 남부에서 사실상 지도자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인질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하마스가 병원을 은신처와 작전 거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하마스 측과 병원 관계자들은 해당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함마드 제거가 성공할 경우, 이스라엘에 중요한 군사적 승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계기로 휴전 협상에 나서며 '전략적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무함마드가 사망했다면, 단기적으로는 하마스의 타협 의지가 약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협상에 더 유연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2025.05.14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