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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아이 살해 엄마, 가방 미리 준비해…고의성 집중 조사

아이 살해 엄마, 가방 미리 준비해…고의성 집중 조사

최초 진술과는 다른 정황 속속 드러나…아이 엄마는 구속

자신의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가방에 넣어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엄마 최모(37)씨가 미리 가방을 준비해 가지고 범행장소로 나간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서부경찰서는 숨진 박모(4)군이 들어가 있던 검은색 대형 가방은 최씨가 예전부터 쓰고 있던 것으로, 박 군이 숨졌던 공원으로 나갈 때 이 가방을 미리 갖고 나간 것으로 확인했다.

당초 최씨는 아이가 죽고 난 뒤, 인근 가게에서 가방을 구입했다고 진술했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우발적인 범행인 아닌, 살해 의도를 갖고 있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씨가 지인의 승용차를 타고 주남저수지로 간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은 CCTV분석을 통해 최씨가 지난 달 25일 승용차를 타고 주남저수지에 간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오후 10시쯤 드라이브를 가자며 자신을 불러내 가방을 든 최씨를 자신의 승용차로 주남저수지까지 태워줬다는 최씨 지인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지인이 최씨 가방 안에 숨진 박군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차만 태워 줬다고 말하고 있어 범행을 알고도 도와줬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최씨가 아들이 대소변을 제대로 못 가린다며 때리는 등 자주 폭력을 휘둘렀다는 주변인들의 진술도 확보하고, 최씨가 평소 아들을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인 진술과 아들 박군의 온 몸에 멍이 들어있던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아들이 살아있을 당시 둔기에 의한 폭행이 수차례 이루어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BestNocut_R]

경찰은 2일 오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최씨의 고의성 여부와 공범 가담 여부 등에 대해 집중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의 최초 진술과는 다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앞으로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강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3일이나 4일쯤 이번 사건의 현장검증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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