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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책제철소 간부들 왜 숙청됐나?

"김책제철연합기업소의 ''주체철''''''생산공정 실패 때문"

김책제철소

 

북한 당국이 ''주체철'' 생산 공정 실패의 책임을 물어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지배인과 책임비서를 숙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함경북도 소식통들은 25일 "북한 당국이 2012년 1월 초부터 김책제철연합기업소의 ''주체철'' 생산공정 실패 원인을 가리기위해 국가보위부와 노동당 검열위원회 조사를 진행해 이희언 지배인과 이철훈 책임비서, 김광남 기사장을 구속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들은 "함경북도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던 이들이 김정일 생일 70돌인 2월16일 이후 평성시에 있는 국가보위부 감옥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숙청당한 지배인과 책임비서의 가족들은 모두 관리소로 옮겨졌으며, 김광남 기사장과 그의 가족들도 함께 연행됐지만, 김광남은 한 달 만에 풀려나 이번에 지배인으로 승진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김정은 제1비서가 김광남 기사장을 지배인으로 승진해 ''주체철'' 생산 공법을 완성하는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염원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기술자들과 연구진도 함께 파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체철'' 생산 공정이란 철을 생산하는 용광로에 무연탄을 철광석과 석회석 등을 같이 넣고 고순도의 산소를 불어넣어 철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지난 1991년, 황해제철소를 시작으로 이 공법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당시 성진제강소에서 시험적으로 성공한 ''주체철'' 생산 공법은 2009년 6월부터 김책체절연합기업소에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009년 12월 당시 성진제강소를 시찰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체의 기술로 ''주체철'' 제강법을 완성한 것은 핵실험에 성공한 것보다 더 위대한 승리"라며 주체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책제철연합기업소는 함경북도 청진시에 있는 북한 최대의 제철소로 공장부지만 1,000㎡에 2만여 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산하에 청진제강소, 석회석 공급 광산인 청암광산, 중도광산, 관수송사업소, 강덕내화물공장 등을 비롯하여, 연속2소결직장, 주강·주물 용광로 직장, 압연분공장, 자동차사업소 등이 있다.

한편, 북한의 ''주체철'' 생산기지인 김책제철연합기업소가 원료부족과 연료난 등으로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북 매체가 전했다.

대북 매체인 ''데일리NK''는 2011년1월 북한 청진시 소식통을 인용해 "청진시 모든 공장과 기업소들이 정상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그나마 돌아가던 김책제철소와 청진제강소(8,000명 규모)도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제때 원료와 연료 등을 공급하지 못해 김책제철소의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져 최근 김책제철소의 가동률은 50%를 밑돌고 청진제강소는 가동율이 30% 정도라고 전했다.

김책제철연합기업소는 무산광산과 인접해 있는 북한 최대의 제철소이자 종합야금생산기지로 북한의 최대 철광인 무산광산연합기업소에서 채굴되는 철광석을 철도와 무산-청진간 정광수송관으로 공급 받는다"고 전했다.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4월30일 주체철의 원료인 북한의 무연탄 매장량이 세계 2위인 150억t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에서는 무연탄으로 제철공업을 발전시켜 왔다"면서 "앞으로 주체철 생산이 대대적으로 진행되면 인민경제 발전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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